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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시력 문제로 인해 링을 떠난다고 밝혔다.
김민욱은 “사실 왼쪽 눈이 안 좋았는데, 미국 진출 후 왼쪽 눈의 초점이 잘 맞지 않게 돼 세상이 겹쳐 보인다”며 “러닝할 때면 어지럽고 두통이 날 때도 있었다. 병원에서도 딱히 치료법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저런 상황이 겹쳐 내 뜻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았다, 몸도 마음도 지쳤다. 깊은 고민 끝에 ‘이 정도면 됐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김민욱은 “10~20대는 배고픔, 눈물, 영광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고된 삶이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성공 못 하면 어떤가. 열정을 쏟을 수 있었던 시간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17년간 맘 졸이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부모님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많은 힘을 주신 복싱 팬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며 “끝까지 올라기지 못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글을 마쳤다.
김민욱은 2013년 동양챔피언에 오르며 세계챔피언 명맥이 끊긴 한국 프로복싱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 해 8월 동양챔피언을 반납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지난해 7월 루이스 알베르트 펠라요(멕시코)를 1라운드 TKO로 누른 뒤 미국 무대 4연승을 달렸다.
최근에는 지난 7월 31일 미국 브루클린에서 열린 웰터급 경기에서 루이스 크루즈(미국)를 1라운드 KO로 제압하기도 했다. 미국 무대 4연승 가운데 3경기가 KO승이고 2경기는 1라운드에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잘 나가던 김민욱은 뜻하지 않은 시력 문제로 결국 은퇴를 눈앞에 두게 됐다. 통산 전적은 17전 16승(12KO)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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