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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 김성철 "댓글 잘 안 봐…영화 찍고 더 안 믿게 돼"

김보영 기자I 2024.03.15 16:39:18
배우 김성철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댓글부대’ 김성철이 평소 온라인 댓글과 뉴스에 대한 생각과 이 영화를 찍고 달라진 생각의 변화들을 털어놨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댓글부대’(감독 안국진) 시사회에는 안국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석구, 김성철, 김동휘, 홍경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기도 하다.

김성철은 온라인 댓글부대 ‘팀알렙’의 실질적 리더이자 여론 조작의 판을 설계하고 지시하는 찡뻤킹 역을 맡았다.

김성철은 “지금 우리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모르는 시대를 살아가는 것 같다. 이에 관한 대사가 우리 영화에서도 나오는데 여전히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잘 판단을 못한다”며 “그래서 요즘 뉴스들을 더 잘 안 믿게 되고 이걸 찍으며 더 안 믿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배우들은 대중 앞에 서는 직업이라 댓글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다. 그래서 웬만해선 안 보고 앞으로도 안 볼 예정”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임상진에게 여론 조작을 제보한 찻탓캇 역의 김동휘는 “이 영화 찍기 전엔 댓글에 일희일비했는데 이번 영화 찍으며 인터넷과 커뮤니티 구조를 자세히 알게 돼서 똑똑히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덕분에 선택적으로 바뀐 것 같다. 악플도 선플도 그렇게 다 보이는 것 같다 이 영화를 하면서”라고 전했다.

팀알렙의 키보드 워리어 팹택 역의 홍경은 “제가 가진 짧은 시야일 수 있으나 요즘은 뭔가 손으로 만져지고 실체가 있는 것들 보단 그렇지 못한 것들이 많이 생겨난 시대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한다”며 “저 역시 그런 의미에서 그런 이야기를 다뤄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느 ㄴ것, 상상 속에서 이런 이야기를 다뤄볼 수 있다는데 큰 호기심이 갔다. 감독님을 만나 뵙고 그런 호기심들이 생겨 뛰어들어서 알아보고 싶단 생각이 강해졌다. 그 과정에서 찍고 나서 제가 생각지 못한 부분을 많이 알게 돼 좋은 배움이었다”고 전했다.

‘댓글부대’는 오는 3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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