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호날두 시작으로 네이마르까지 품어
2024년엔 살라-손흥민 영입 계획
| 적극적으로 스타 선수를 품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노린다. 사진=AFPBB NEWS |
|
| 사우디아라비아는 2024년 여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AFPBB NEWS |
|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올여름 전 세계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야심이 더 먼 곳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사우디 프로리그는 깜짝 놀랄만한 영입 소식을 전했다. 역대 최고 축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품었다. 당시만 해도 호날두가 유럽에서 마땅한 팀을 찾지 못한 결과로 해석됐다.
이에 호날두는 지난 6월 사우디 무대에 대해 “향후 5년간 발전을 거듭한다면 세계 5대 리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든 베테랑 선수든 빅네임을 가진 선수가 온다면 환영할 것”이라며 “그들이 온다면 리그는 조금 더 발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때만 해도 호날두의 합리화로 여겨졌으나 상황은 급변했다. 사우디의 여러 팀이 세계적인 선수를 향해 손짓했다. 2022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이상 알 힐랄) 등이 사우디로 향했다.
그러자 호날두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모든 선수가 이곳으로 오고 있다”며 “1년 안에 더 많은 수준급의 선수가 사우디로 오게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 “내가 사우디로 오는 길을 열었고 모든 선수가 이곳을 향하고 있다”라고 자신이 선구자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지난 1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를 시작으로 수많은 스타 선수가 사우디를 향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 |
|
| 현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불리는 네이마르(알 힐랄)까지 사우디행을 택했다. 사진=알 힐랄 |
|
사우디의 통 큰 투자는 이어졌다. 사디오 마네(알 나스르), 조던 헨더슨(알 에티파크),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이상 알 아흘리) 등 폭풍 영입을 이어갔다. 16일(한국시간)에는 네이마르(알 힐랄)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사우디는 여전히 배고픈 모습이다. 영국 매체 ‘컷오프사이드’는 “사우디가 2024년 여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한 많은 스타 선수를 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과 2025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리버풀이 살라를 통해 큰 이적료를 얻기 위해선 2024년 여름이 적기다. 매체는 “리버풀이 살라를 통해 대형 거래를 할 수 있는 건 이듬해가 마지막 기회”라며 “아랍 권역에서 엄청난 살라의 인기를 고려한다면 사우디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실제 알 이티하드와 알 힐랄은 살라 영입을 논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 손흥민(토트넘)은 과거 한 차례 사우디 이적설 당시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사진=AFPBB NEWS |
|
‘컷오프사이드’는 벤 제이콥스 기자의 말을 빌려 “살라를 향한 사우디의 관심은 사실”이라며 “1년 안에 실현된다면 국부펀드 PIF의 주도 아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가 노리는 건 살라뿐만이 아니다. 매체는 “다음 시즌 사우디는 여러 선수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며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와 같은 선수를 중동으로 데려오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6월 손흥민은 사우디 이적설에 답한 적이 있다. 당시 A매치를 위해 한국을 찾았던 손흥민은 “내게 돈은 중요하지 않다”며 “축구의 자부심,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해야 할 숙제가 많기에 토트넘에서 잘하겠다”라며 강하게 잔류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