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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1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와 ACL 대회 16강전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및 연장 전·후반 120분 동안 0-0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겼다.
조별리그에 6전 전승으로 F조 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오른 울산은 16강 고비도 넘기면서 8강에 진출, 2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대회 동아시아지역 8강과 4강전은 10월 17∼20일 우리나라 전주에서 열린다. 결승은 서아시아지역 8강 및 4강전이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시간 11월 23일 단판으로 치러진다.
울산 대 가와사키의 대결은 K리그와 J리그의 정규리그 1위팀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동시에 울산 조현우 대 가와사키 정성룡의 국가대표 골키퍼 선후배간의 승부도 주목받았다.
울산은 최전방 원톱에 오세훈을 세우고 2선에 바코, 이동경, 이동준을 배치해 가와사키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 주도권은 가와사키가 잡았다. 울산은 무리하게 볼 점유율을 높이기보다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롱패스를 활용한 역습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정규시간 동안 두 팀 모두 골을 만들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가와사키의 선축으로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은 1번 키커 이청용과 4번 키커 윤일록이 골을 성공시킨 반면 2번 키커 원두재와 3번 키커 이동준은 실축했다. 가와사키도 1번 키커 치넨 케이와 3번 키커 토노 다이야가 골망을 흔든 반면 2번 키커 하세가와 다쓰야와 4번 키커 주앙 슈미트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가와사키 5번 키커 이에나가 아키히로의 슈팅을 막아낸 반면 울산 5번 키커 윤빛가람은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켜 울산의 8강행을 이끌었다.
반면 창단 이래 첫 ACL 16강 무대를 밟은 대구FC는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원정경기에서 2-4로 역전패해 끝내 탈락했다. 대구는 전반전 세징야와 에드가가 연속 골을 터트려 2-1로 앞섰지만 후반전에 폴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야쿱 스비에르초크에 연속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스비에르초크는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대구로서는 팀의 핵심 중앙수비수 정태욱, 베테랑 미드필더 이용래가 잇따라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