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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6일(한국시간) 전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팀 구단주 순위를 발표했다. 1위는 크리켓 프리미어리그 뭄바이 인디언스를 소유한 무케시 암바니(62·인도)다.
암바니는 철강·에너지·통신·섬유·소매업 등 방대한 영역을 거느린 릴라이언스 그룹의 소유주다. 인도 최대 부호로 그의 순 자산 규모는 500억 달러(약 56조원)에 이른다. 분야와 상관없이 전세계 부자 순위에서도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그의 딸 결혼식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세계적인 팝스타 비욘세 등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유명인사 및 재벌들이 총출동해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2위는 미국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구단주인 스티브 발머(63·미국)다. 발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경영자로 여전히 이사로서 막대한 주식을 가지고 있다. 순 자산 규모는 412억 달러(약 47조원)에 이른다.
발머는 지난해 이 순위에선 1위였지만 1년 만에 인도의 암바니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암바니는 지난해 순위에는 이름이 없었다.
3위는 세계적인 스포츠 음료 브랜드 레드불의 창업자 디트리히 마테쉬츠(65·오스트리아)다. 마테쉬츠는 미국 프로축구(MLS) 뉴욕 레드불스를 비롯해 F1팀인 레드불 레이싱과 레드불 토로로소 혼다를 소유하고 있다. 그의 총 자산은 189억 달러(약 21조원)로 알려졌다.
4위는 북미아이스하키(NHL) 산호세 샤크스를 소유한 하소 플래트너 가문으로 135억 달러(약 15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하소 플래트너(65·독일)는 지난 1972년 4명의 전 IBM 동료들과 함께 SAP를 창설, 유럽 최대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다.
유럽 프로축구에선 세계적인 갑부로 유명한 로만 아브라모비치(53·러시아) 첼시 구단주는 순 자산 규모 124억 달러(약 14조원)로 구단주들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석유재벌이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의 조 루이스(82·영국) 구단주는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를 보유해 구단주 순위 18위에 자리했다. 루이스 구단주는 바하마에서 타비스톡 그룹을 세운 뒤 제조, 에너지, 부동산, 프로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한편, 세계 프로스포츠계의 대표적인 부자로 잘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49·UAE)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는 이번 순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체스터 시티는 공식적으로 시티 풋볼 그룹 소유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족이자 부총리직을 맡고 있는 만수르가 소유하고 있다. 그의 순 자산 규모는 약 4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