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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신인 정현우의 122구 역투와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개막 3연패를 끊었던 키움은 기분좋은 2연승을 달렸다. 디펜딩 챔피언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기분좋게 홈 개막전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이날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IA는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2승 3패를 기록, 승률 5할 밑으로 떨어졌다.
양 팀 5선발인 KIA 김도현과 키움 윤현의 대결. 이미 1군에서 선발로 검증된 김도현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고졸 신인 데뷔전에 나선 윤현도 만만치 않았다.
경기고를 졸업하고 2025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1분에 지명된 윤현은 KIA 강타선을 상대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5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주긴 했지만 5이닝을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키움은 3회초 1사 후 상대 실책과 이주형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루벤 카디네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KIA는 4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만루 찬스서 김규성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다만 KIA 입장에선 키움 우익수 이형종의 멋진 홈 송구로 2루주자 이우성이 홈에서 아웃된 것이 뼈아팠다. 비디오 판독까지 썼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키움이 다시 달아났다. 5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카디네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이때도 KIA는 송구 플레이에서 보이지 않는 실책이 있었다.
7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투수 전상현이 실점없이 이닝을 넘긴 KIA는 7회말 나성범이 키움 구원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역전 투런포를 때려 승리를 가져오는 듯 했다.
하지만 9회초 키움은 대반전드라마를 썼다. KIA는 1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마무리 정해영을 올렸다.
사기가 오른 키움은 멘탈이 무너진 정해영을 계속 공략헸다. 전태현의 중전안타와 어준서에게 내야 땅볼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2점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9회말 박윤성이 마운드에 올랐다. 2004년생으로 지난해 프로 데뷔한 박윤성은김선빈에게 2루타를 내주긴 했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마지막 타자 나성범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 선발 김도현은 6이닝 2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잘 던지고도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