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미손, 염따에 반격 "상도덕 무시하고 아티스트 빼가"

김현식 기자I 2021.11.02 19:54:56
마미손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래퍼 마미손이 염따가 신인 아티스트 2명의 계약 해지를 유도한 뒤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로 데리고 갔다고 주장했다.

최근 힙합 팬들 사이에서는 마미손의 레이블 ‘뷰티풀 노이즈’를 떠나 염따와 더콰이엇이 설립한 레이블 ‘데이토나’로 이적한 Mnet ‘고등래퍼4’ 출신 황세현과 이상재(Touch the Sky)의 행보가 이야깃거리로 떠올랐다. 앞서 마미손이 SNS에 ‘상도적 무시하고 어린 친구들을 빼가려고 하는 레이블이 있다’는 글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 마미손이 언급했던 레이블이 ‘데이토나’가 아니냐는 추측이 일었다.

이 가운데 염따가 황세현이 발표한 신곡 ‘맘따염따’에 피처링으로 참여하면서 ‘마미손 보다 더 벌어라 노예 계약서를 벗어라 벗어라’라는 디스 랩을 내뱉으며 마미손을 공개 저격하고 나서 이목이 집중됐다.

관련 이슈에 침묵을 지키던 마미손은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염따와 데이토나에 관련된 이야기 좀 해볼게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해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통해 마미손은 ‘뷰티풀 노이즈’가 회사 6, 아티스트 4 계약 요율로 통상 5년 계약을 맺고 있으며 이는 업계 표준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레이블이 노예 계약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마미손은 ‘데이토나’로 떠난 두 아티스트에 대해 “계약 당시 중학생들이었고 인지도라는 자체가 없었다. 음악 퀄리티도 아직 손을 많이 봐줘야 하는 상태였다”면서 “비율이 회사가 더 높다고 돈을 벌고 그런 상황도 아니었고 향후 몇년간 수익을 기대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마미손은 제작비 2~3000만원을 들인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송캠프를 주최하는 등 두 아티스트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던 중 해당 아티스트들이 ‘고등래퍼4’에 출연해 관심을 받게 됐고, 그 이후 돌연 계약해지를 요구해왔다는 게 마미손의 주장이다.

염따
염따는 ‘고등래퍼4’에 심사위원 격인 멘토로 출연해 황세현, 이상재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마미손은 “두 친구가 해지 얘기를 했을 때 직감적으로 ‘계약해지 유도하고 데려가려고 하는 누군가가 있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계약 해지 유도 이건 진짜 치사하고 비겁한 거다. 아티스트는 크든 작든 어떤 형태로든 회사에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미손은 “여기서 중요한 건 염따의 행동”이라며 “데려가고 싶었다면 회사 대 회사로 저한테 와서 얘기를 꺼냈어야 했다. 그런데 염따는 이 친구들한테 은연 중이든 노골적이든 (계약 해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도록 ) 시켰다”며 “자신이 껄끄럽고 나쁜 사람이 되기가 싫었던 것”이라고 분노를 표했다.

마미손은 “어른 같지도 않은 사람이 어린 친구들한테 티셔츠나 팔면서 어른 행세 하는 게 너무 화가 나가 SNS에 글을 썼던 것”이라며 이전에 올린 SNS 글 속 레이블이 염따의 ‘데이토나’라는 사실도 짚었다. 아울러 “두 친구가 계약 해지를 안 해줘도 법적으로 아무런 귀책 사유가 없었지만, 계약서에 명시된 위약금 계산조차 안 하고 해지해줬다. 잘되길 바라면서 넘어가줬다”고 밝혔다.

마미손은 염따의 태도를 재차 문제 삼았다. 그는 “염따가 눈치 정도는 볼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입 닫고 아무 말 없이 있으니까 되려 당당하게 저한테 (디스랩 가사로) 노예 계약 프레임을 씌우더라. 그 노래 들으면서 좀 웃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왜 지금까지 가만히만 있었는지 궁금해하신 분들이 있을 텐데 다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며 “뒤집기 한판을 제대로 꽂아 넣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염따는 이날 자신의 SNS에 마미손의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은 모니터 화면을 찍어 올리면서 “음 그랬구나. (내가) 어른 같지도 않은 건 맞지만, 나를 좋아하는 사람들까지 어린 애들 취급하진 말아줬으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 2명 중 한 명의 앨범이 오늘 나온다”면서 이상재의 새 앨범을 홍보하는 게시물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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