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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진영·다현, 연기돌 시너지 입증…눈부신 케미로 첫사랑 소환[종합]

김보영 기자I 2025.02.19 19:38:03

21일 개봉…트와이스 다현 스크린 데뷔작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연기돌 선후배 시너지가 제대로 빛났다. 눈빛·표정으로 모두의 추억을 소환하는 진영·다현의 간질간질 청량 로맨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감독 조영명, ‘그 시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진영, 다현, 조영명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시절’은 ‘선아’(다현 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었던 ‘진우’(진영 분)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 영화다. 2011년 개봉했던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그 시절’은 연예계 대표 연기돌로 스크린과 안방 OTT를 종횡무진 중인 배우 진영과 트와이스 다현의 로맨스 호흡으로 개봉 전부터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다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스크린 연기에 도전해 눈길을 끈다.

‘그 시절’은 월드컵 4강 신화로 대한민국이 뜨거웠던 2002년, 강원도 춘천의 한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주인공 선아와 진우의 서툴지만 순수한 첫사랑을 그려냈다. 고등학교부터 성인까지 수년에 걸쳐 이어진 두 사람의 풋풋한 설렘, 사랑, 엇갈림, 성장 등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친숙한 명소, 추억의 아이템, 대학 놀이 문화 등 요소들과 엮어 조화롭게 표현했다. 주요 장면과 어우러진 추억의 대중가요 명곡 플레이리스트도 귀를 즐겁게 하는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로 활약한다. 두 주인공의 케미를 풍성히 빛낸 학교 친구들과의 우정 앙상블도 관전 포인트다.

조영명 감독은 인기 원작을 한국만의 감성으로 각색한 과정들을 묻자 “원작 영화가 담은 첫사랑에 대한 시선이 유쾌하면서 감동 깊었다”며 “영화 제목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인데 제목처럼 소녀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그 시절, 또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모습으로 담아보면 어떨까 초점을 두고 각색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노래 사용도 그렇고 미술적인 부분은 고증이 2002년도에만 맞춰져 있진 않았다. 다만 이 영화가 로맨스 장르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청춘에 대한 기록’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오래된 기억들이 추억화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1~2년의 고증 차를 뛰어넘어서 최대한 추억을 자극할 수 있는 요소들을 표현해보자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진영과 다현을 주인공으로 캐스팅하게 된 과정도 밝혔다. 조 감독은 먼저 진영의 캐스팅에 대해 “진우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허세스러운데 그 안에 소년미를 갖춘 친구다. 진영 배우님은 이전에 했던 작품들이 진우와 거의 정반대로 정제돼있고 남자답고 멋진 역할들을 주로 많이 하셨지만, 저는 늘 그 안에 허당미, 장꾸미가 보였다”라며 “이번에 진우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배우님이 표현해주시면 훨씬 다채롭고 복합적일 것 같다는 생각에 제안드렸다.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현의 캐스팅에 대해선 “다현 배우는 각색할 때부터 머릿 속에 갖고 있던 첫사랑 소녀의 이미지를 갖고 계셨다”라며 “실제 제가 다녔던 학교에도 선아같은 친구가 있었다. 하얗고 말간, 또래보다 좀 어른스럽고 공부도 잘할 것 같고 얼굴만 예쁜게 아닌 그런 친구가 있었는데 그런 친구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다현 배우가 생각이 나서 제안을 드려봤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진영은 투박하고 퉁명스럽지만, 누구보다 깊고 순수한 사랑의 에너지와 소년성을 갖춘 주인공 ‘진우’를 원작과 다른 새로운 결로 완성했다. 진영은 “처음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조금 부담은 있었다. 워낙 저도 원작의 팬이었기 때문”이라면서도, “많은 고민 끝에 그래도 저만의 느낌이 있고, 나만의 느낌으로 해보면 캐릭터도 좀 다르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출연을 진행했다. 캐스팅이 된 이후로는 원작을 절대 보지 않고 어릴 때의 생각, 감정은 어땠는지 생각하면서 최대한 연기를 하려 노력했다”고 회상했다.

청아한 외모와 아우라를 갖췄던 모두의 첫사랑, 선아를 연기한 다현은 철이 일찍 들었지만 어딘가 억눌리고 갇혀있는 듯한, 그러다 진우를 만나며 서서히 마음의 벽을 깨고 변화해가는 캐릭터의 색채를 자신만의 느낌으로 표현했다. 다현은 “수년 전에 원작을 봐서 희미한 기억을 갖고 있었다”라면서도 “다만 대본 받고 나서 원작을 일부러 꺼내보지 않았다. 대본 보면서 저만의 색깔로 선아를 표현하고 만들어가려 노력했다. 그리고 감독님도 선아란 캐릭터를 만드실 때 굉장히 많은 도움 주셨다”고 떠올렸다.

두 사람이 함께 케미를 완성해간 과정, 서로 호흡을 맞춘 소감도 전했다. 진영은 “많은 걸 표현해야 해서 고민이 많았찌만 다현 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어린 시절 어떤 기억으로 살았는지 어떤 감정을 느끼며 살았는지 많이 돌이켜봤다”라며 “사실 지금의 제 입장에선 진우가 그러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좀 답답했다. 다만 지금보다 더 어릴 때를 생각해보니 누가 너무 좋으면 직접 표현 못하고 돌려서 표현하게 됐던 기억이 나더라. 그 나이라면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다현 씨와도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고 말했다. 다현은 “저희가 촬영 들어가기 전에 사방이 거울로 된 곳을 들러서 리허설도 해보고 대본 리딩도 해보고 촬영 전날에 다 같이 감독님 방에 모여서 다음날 찍을 신에 대해 많은 고민과 상의를 나눴다. 기대 이상으로 선배님과의 호흡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진영 선배님을 만나서 감사한 작품”이라고 진영을 향한 감사함과 신뢰를 내비쳤다.

조 감독 역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를 칭찬했다. 조영명 감독은 “일단 두 분이 공통점이 있다. 두 분 모두 가수 활동을 하시다가 연기를 하셔꼬, 촬영 초반에 두분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면서 기대 이상으로 빨리 친해지셨다. 덕분에 찐친 케미가 나온 것 같다”라며 “촬영 로 갈수록 눈만 마주쳐도 서로 웃음이 터졌던 일들도 있으셨다. 제가 표현하고 싶던 뾰족하고 서툴지만 돌직구같은 남자 아이와 무던하고 표현을 못하고 갇혀있던 여자아이의 모습을 잘 담아주신 듯하다. 서로가 서로를 깨어나가는 과정을 굉장히 잘 표현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실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설렜던 적도 많았다고. 진영은 “저는 다현 씨와 촬영하는 모든 순간이 설ㅤㄹㅔㅆ다. 진짜 어느 순간부터는 제가 다현 씨에게 그런말을 하게 되더라. ‘다현아 어느 순간부터 아예 선아로 보여’라고 말한 기억도 난다. 다현 씨가 선아로 보이는 그 순간부터 설렘의 과정이 쭉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그 시절’은 오는 2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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