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토트넘 합류해 10번째 시즌 맞아
"일관성 유지하며 팀에 보답해야"
주장 임무엔 "많은 책임 수반... 본보기 되고자 해"
|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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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아직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를 통해 구단 전설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어느새 10번째 시즌을 맞고 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409경기를 뛰며 162골을 넣고 84도움을 기록 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만 한정해도 304경기 120골 62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도 맡고 있다. 손흥민은 주장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리그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이 우려 섞인 전망에도 막판까지 4위 싸움을 하며 5위에 오를 수 있었던 데는 손흥민의 활약이 컸다.
손흥민은 ‘BBC’를 통해 “10년 동안 한 팀에 있는 건 좋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에 보답해야 한다”라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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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토트넘에 어떤 유산을 남기고 싶냐는 물음에 전설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손흥민은 “아직 이 팀의 레전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고 레전드라고 불리게 되면 아주 행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6년째 어느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난 트로피를 따내기 위해 토트넘에 합류했고 특별한 시즌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토트넘이 우승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선 손흥민의 역할이 중요하다. 손흥민은 특별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면서 “10골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6경기 만에 달성했다고 상상해 보자”라며 “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지만 결코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팀, 개인 모든 면에서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라며 “그렇게 되면 우리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비상을 꿈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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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부터 주장직을 소화하는 손흥민은 “EPL 팀에서 주장이 되는 건 많은 책임을 수반한다”라며 “난 여전히 배우고 있다. 쉽진 않지만 좋은 일이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난 팀에서 가장 시끄러운 선수가 아니지만 시끄러워야 한다면 기꺼이 그럴 수 있다”라며 “좋은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우리 팀엔 많은 젊은 선수가 있고 주장이 올바른 행동을 하면 선수들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경기장 밖에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옳은 일을 하고자 하고 있고 선수들이 잘 따라줘서 고맙다”라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