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출격 당일인 2일 언론에 공개한 앨범 소개 영상에서 RM은 “‘인디고’를 처음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이라며 “제가 느낀 정서, 감정, 고민을 그대로 담은 일종의 일기 같은 앨범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2013년 방탄소년단 멤버로 데뷔한 RM은 종종 무료 공유 음악 플랫폼 사운드 클라우드 등을 통해 솔로 작업물을 공개해왔다. 정식으로 솔로 앨범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선 제이홉과 진에 이어 정식 솔로 앨범을 내는 3번째 주자다.
RM은 “저의 첫 공식 솔로 앨범이자 김남준다운 앨범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디고’는 또 다른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디고’에 담은 곡은 총 10곡이다.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비롯해 ‘윤’(Yun), ‘스틸 라이프’(Still Life), ‘올 데이’(All Day), ‘건망증’, ‘클로저’(Closer), ‘체인지 파트.2’(Change pt.2), ‘론니’(Lonely), ‘헥틱’(Hectic), ‘No.2’ 등 다채로운 색깔의 곡으로 앨범을 채웠다.
RM은 전곡의 작사, 작곡을 직접 맡았으며 앨범 콘셉트, 디자인, 구성, 뮤직비디오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써낸 프로듀서 피독(Pdogg)도 음악 작업에 참여해 RM에게 힘을 보탰다. RM은 “앨범의 장르가 다양한데 자연스럽게 유기적으로 연결된 지점이 있다”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
RM은 체리필터 조유진뿐 아니라 에리카 바두, 앤더슨 팩, 에픽하이 타블로, 김사월, 마할리아, 폴 블랑코, 콜드, 박지윤 등 국내외 다양한 뮤지션들을 피처링 아틱스트로 참여시켰다. 앨범에 담은 10곡 중 8곡이 피처링 아티스트와 함께한 곡이다. RM은 “누군가의 색을 입히면 훨씬 완성도가 높고 생명력 있겠다 싶은 곡들의 경우 피처링 아티스트와 함께 불렀다”며 “함께 작업하는 과정이 새로운 경험이자 레슨이 됐다”고 말햇다.
장르 경계를 초월한 협업도 시도했다. 평소 존경심을 드러내온 고(故) 윤형근 화백의 작품을 앨범 재킷으로, 고인의 음성을 1번 트랙 ‘윤’ 내레이션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RM은 “윤 화백님의 작품과 메시지를 통해 깨달은 것들과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곡에 담아봤다”고 설명했다.
RM은 이날 오후 2시 국내외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인디고’ 전곡 음원을 공개했다. 소개 영상 말미에 RM은 “제가 느낀것들을 공유하며 각자의 해석으로 곡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셨으면 한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즐겁게 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RM은 “수록곡 중 한 곡쯤은 듣는 분들의 취향에 맞는 곡이 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책에 끼워놓은 은행나무잎처럼 한 번씩 꺼내보게 되는 앨범이자 플레이리스트에 넣게 되는 앨범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소망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