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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한의 모친은 최근 이지한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22일에 지한이의 명예 졸업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가지고 졸업식에 가고 싶지 않았다. 내 아들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학교에 지한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거 같아서 가슴 아리게 슬프지만 지한이의 영정사진을 비단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갔다”고 털어놨다.
이지한의 모친은 “강당 안으로 들어갔는데 졸업생 모두가 밝은 모습으로 부모님과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며 “그 모습들이 우리는 너무나 부러웠다. 우리 셋은 들어가는 순간부터 눈물이 흘렀다”고 졸업식 당시를 떠올려 뭉클하게 했다.
이어 “지한이의 졸업을 축하한다는 목소리는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다. 명예 졸업장을 괜히 받으러 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지한이가 없는 우리 가족의 삶은 두 발이 땅이 아닌 공중에 두둥실 떠서 영혼없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처럼 그 어떤 것에도 아무 의미를 느끼지 못하게 됐다”고 그리움을 표현했다.
또 “지한이는 만지지도 못하는 명예졸업장을 지한이의 영정사진 앞에 두고서 엄마, 아빠, 누나는 눈물을 흘리며 중얼거린다. ‘지한아 명예졸업을 축하한다’라고. 지한이 없이 남겨진 우리 셋은 그날 서로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지한은 지난 2022년 10월 1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지한은 2017년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러다 배우로 전향해 2019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후 새 소속사와 전속계약해 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을 촬영 중이었으나, 갑작스러운 비보로 ‘꼭두의 계절’ 촬영은 한때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