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구단은 16일 함덕주가 왼쪽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재활기간 6개월 정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함덕주는 왼쪽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이날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주관절을 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받았다. LG 구단 관계자는 “재활기간은 6개월 정도로 예상하며 6~7월경 복귀 예정이다”고 밝혔다.
주두골은 팔꿈치에서 가장 튀어나온 뼈 부위를 의미한다. 여기에 반복적인 힘이 가해질 경우 뼛조각이 떨어지거나 뼈 자체가 갈라지는 경우가 생긴다. 팔꿈치를 사용해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자주 일어난다.
통합우승 2연패를 노리는 LG 입장에선 뼈아픈 손실이다. 지난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푼 LG는 시즌 뒤 선수단에 큰 변화를 겪었다.
특히 왼손 불펜 뎁스가 크게 얇아졌다. 기존 왼손 불펜을 책임졌던 최성훈과 진해수가 각각 삼성(2차 드래프트)과 롯데(방출 후 자유계약)로 팀을 옮겼다. 물론 손주영, 이우찬, 이상영 등의 왼손 자원이 있지만 아직 함덕주에 비할 바는 아니다.
함덕주가 시즌 개막 후 최소 2~3달 공을 던질 수 없게 되면서 팀 불펜 운영도 꼬일 가능성이 커졌다. 부상에서 회복돼 마운드로 돌아온다고 해도 그전같은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한다..
LG 입장에선 악재를 떠안고 시즌 개막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함덕주를 대체할 좌완 불펜을 구하는 것이 스프링캠프의 큰 숙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LG는 FA 자격을 획득한 함덕주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2021년 두산베어스에서 LG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함덕주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에 허덕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 4세이브 16홀드를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 3⅓이닝을 던져 1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활약, LG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