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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국이 위기의 ‘개그콘서트’의 웃음 뿌리 다지기에 나섰다. 최근 진행한 30기 개그맨 공채 전형부터 시작됐다. 면접 과정에 참여한 A PD는 “신입 개그맨 선발 때 외모는 보지 말라는 내부 공유 지침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KBS에는 김성원·송병철·서태훈·류근지를 비롯해 김나희·김승혜·홍예슬 등 외모가 출중한 개그맨과 개그우먼들이 이미 많이 포진된 상황. 콩트 연기와 아이디어가 빛나는 원석을 더 찾아 ‘개그콘서트’의 강도 높은 웃음을 찾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KBS 예능국의 또 다른 PD는 “KBS가 신입 개그맨 공채를 진행할 때 서류 전형 과정에서는 거의 거르지 않고 지원자를 윗 전형으로 올리는 편”이라며 “과거 경력에 함몰되면 박지선·신보라 같은 특별한 이력 없는 지원자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방송관계자는 “김준현·신보라 이후로 ‘개그콘서트’를 빛낼 스타 개그맨과 개그우먼이 사라진 상황에서 예전만큼 웃음을 주는 새 얼굴이 없어 이에 대한 KBS 예능국 내부적인 고민이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고 봤다. 이에 ‘개그콘서트’를 총괄하는 이재우 PD는 “외모에 현혹되지 말고 지원자를 봐 달라고 한 것”이라며 “경력 등을 고려하지 않고 8명의 신입 개그맨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30기 신입 가운데 MBC·SBS 출신 개그맨과 개그우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그콘서트’의 새 얼굴이 될 8명은 지난 6일 KBS로 첫 출근을 했다. 현재는 신입 연수를 받고 있다.
개그 스타와 폭발력을 지닌 코너 부재로 웃음의 강도가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봄 개편을 맞아 새 단장에 한창이다. 제작진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일상 공감 코너인 ‘예스 오어 노’와 시사 풍자 코너인 ‘민상토론’을 처음으로 선보여 프로그램에 활력을 줬다. 첫 방송에 대한 시청자 반응도 비교적 호의적이다. 특히 ‘민상토론’에 대한 기대가 컸다. 2012년 막 내린 ‘사마귀 유치원’ 이후 3년여 만에 강도 높은 풍자 코너가 나왔다는 목소리다. ‘민상토론’은 첫 코너에서 전·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풍자의 날을 버렸다. 유민상과 김대성 등은 이명박 전 대통령도 ‘개그 재물’로 삼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업 특혜 2800억 원 대출 의혹 논란을 풍자해서다. 이들은 이 의혹을 직접 언급하면서도 이에 대한 의견은 입에 물을 넣어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설정으로 개그를 꾸려 시청자의 웃음을 샀다. 정치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것이 위축된 현실에 대한 풍자인 셈이다. 이 PD는 “‘민상토론’은 직설적인 풍자보다 시청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는 풍자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 외 다른 새 코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8일 녹화에서 새 코너를 무대에 올린 후 방청객 반응 등을 고려해 추후 방송에 내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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