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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US여자오픈은 박세리와 추아시리폰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던 그때 그 장소에서 14년 만에 개최되는데 ‘주인공’ 박세리가 이번 대회 출전으로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게되면서 덩달아 추아시리폰의 현재 근황까지 부각됐다.
이들의 싸움은 골프 역사에서 잊지 못 할 명승부로 기억될 만큼 ‘드라마’ 그 자체였다. IMF로 신음하던 우리 국민들에게는 커다란 용기와 희망이 됐던 사건이었다.
당시 추아시리폰은 최종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해 박세리와의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다. 18홀 연장전에 돌입해서도 추아시리폰이 우세해 보였다. 하지만 박세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맨발 차림으로 워터 해저드에 들어가 기어이 동타를 이룬 뒤 서든 데스 두 번째 홀에서 그림 같은 우승 퍼트에 성공했다.
그 뒤로 박세리는 LPGA 투어 통산 25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골프계의 거물이 됐지만, 추아시리폰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차 잊혀졌다.
현재 추아시리폰은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한 병원에서 가족 임상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때 이후로 기대 만큼 성적이 나지 않아 부담이 많이 됐다.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 마음 먹게 돼 제 2의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말했다.
추아시리폰은 2005년 메릴랜드대 간호학과에 입학한 뒤 임상 간호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만약 그때 내가 이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5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블랙울프런 골프장 챔피언십 코스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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