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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협회(PBA)는 14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밤 2차투어 결승전 직후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팬과 미디어, 선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PBA는 공식 사과문을 통해 “지난 10일 밤 2차투어 결승전이 종료된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앞둔 상황에서, 스롱 피아비 선수의 지인 A씨가 프레스룸에 무단으로 입장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정황을 파악한 결과, 단순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출입 자격이 없는 인사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예기치 못한 상황이 전개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쿠드롱은 이번 사건에 대해 “피아비 선수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거리를 유지했고, 간격을 유지하고자 PBA 공식사진사에게 고개를 저었다”며 “피아비 선수에게 제스처를 취하거나 밀어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은 PBA측에서 기자회견에 참가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지 않았기에 그 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피아비는 “기념 촬영 당시 서운했던 마음을 A씨에게 얘기했던 것이 이렇게 큰일로 번질 줄 몰랐다”며 “A씨가 갑자기 대회장으로 가겠다고 해서 만류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져 버렸다. 저의 부족함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대회 공식 프레스룸에 무단으로 출입한 선수 피아비 지인 A씨는 “쿠드롱 선수와 피아비 선수, PBA와 팬들에게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며 PBA가 내리는 어떠한 조치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PBA는 해당 인사에 대해 출입증을 회수하고, 대회장 영구 출입 금지 조치했다.
PBA는 경기운영위서 양측 선수 입장을 확인한 결과, 단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부주의한 주변인 관리로 문제를 야기한 피아비와 PBA의 공식 행사인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은 쿠드롱에 대해선 ‘주의’ 조치를 내렸다.
PBA는 “대회와 무관한 인사가 경기장 프레스룸에 출입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현장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팬 및 미디어, 선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미디어 가이드라인 및 경기장 출입통제 강화 등 대책을 수립해 투어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남자부) 결승전이 끝난 뒤 여자부 우승자인 피아비의 지인이 기자실에 무단으로 들어와 쿠드롱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심지어 이 남성은 쿠드롱에게 다가가 직접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신체접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한 쿠드롱은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 않은 채 경기장을 그대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