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준은 영화 ‘핸섬가이즈’의 개봉을 하루 앞둔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6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 분)과 상구(이희준 분)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지난해 천만 영화 ‘서울의 봄’을 제작한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작이자, 한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던 독특한 B급 정서의 유쾌한 호러 코미디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남동협 감독의 입봉작에,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던 이성민, 이희준이 화끈한 코미디 장르로 다시 만나 주목받고 있다.
이희준은 ‘핸섬가이즈’에서 날카로운 인상에 아무렇게나 기른 장발, 우락부락한 체격과 달리 순박한 소녀감성의 마음씨를 지닌 경상도 남자 ‘상구’ 역을 맡아 이성민(재필 역)과 영혼의 대환장 콤비 케미를 완성했다. 또 악연으로 시작해 우연한 계기로 재필 상구의 드림하우스에 입성한 손님 미나(공승연 분)에게 홀딱 반해 혼자만의 멜로라인을 그린다. 재필과 상구에 대한 오해가 풀린 미나와 상구가 다정한 분위기로 죽이 맞는 모습이 재필의 질투를 유발하는 장면들이 소소한 웃음 포인트로도 활약한다.
이희준은 실제 나이가 14살이나 어린 후배 공승연과 풋풋한 멜로 호흡을 펼친 소감을 묻자 “저는 특히 칭찬하고 싶은게 공승연 배우가 나이가 어린데 우리처럼 나이 든 아저씨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뭐 얼마나 재미가 있겠나. 그런데도 저희랑 늘 같이 밥을 먹고 술자리를 하면 자리가 끝날 때까지 쭉 옆에 있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공승연이 옆에서 항상 리액션을 잘해준 덕분에 아저씨들이 되게 행복했다”고 칭찬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공승연의 싹싹한 태도와 사교성 덕분에 현장의 분위기가 좋았고, 더 찰떡같은 앙상블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도 전했다. 이희준은 “덕분에 저희도 더 편히 작품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이성민 선배님도 공승연에게 필요할 때 ‘이 장면에선 이런 거 해주면 좋겠다’ 이야기해주셨고, 다른 배우들보다 소통이 특히 좋았다”며 “승연 배우가 붙임성이 좋고 선배들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너무 고마웠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걸 더 알겠더라”고 극찬했다.
또 “공승연이 현장에서 예민한 행동도 전혀 하지 않아서 선배들의 예쁨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극 중 미나에게 상구가 플러팅하는 장면 역시 부담없이 행복하게 찍을 수 있었다”고 공을 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