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빈 “36년만의 KPGA 선수권 2연패·다승 이루고 싶다”

주미희 기자I 2024.02.08 16:07:12
지난해 KPGA 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최승빈(사진=KPGA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급 대회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최승빈(23)이 대회 2연승과 다승을 이루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승빈은 8일 KPGA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며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온 몸에 전율이 느껴 지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최승빈은 당시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 원과 함께 투어 시드 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이라는 값진 전리품을 챙겼다.

최승빈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2020년 KPGA 프로, 2021년 KPGA 투어프로에 입회한 뒤 2021년 2부투어에서 1승을 만들어냈다. 그 해 2부투어 통합 포인트 상위자 자격으로 2022년 KPGA투어에 입성했다.

2022년 데뷔 첫 해 16개 대회에 출전한 최승빈은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 공동 8위 포함 11개 대회서 컷 통과하며 제네시스 포인트 70위로 시드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최승빈은 투어 2년차인 2023년 ‘만개’했다.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 등 19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컷 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첫 승을 거둔 의미 있는 해였다”며 “하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히 보였다. 한 시즌 동안 꾸준하게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고 소회했다.

현재 미국에서 2024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한창인 최승빈은 “퍼트와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10~30m 이내 거리의 샷 구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드라이버샷과 체력 훈련도 꾸준히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최승빈의 목표는 ‘KPGA 선수권대회’ 2연패 포함 다승을 이뤄내는 것이다.

최승빈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서는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타이틀 방어를 일궈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한 시즌 다승도 기록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최승빈은 “얼마 전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받았다. 감동이었다”라며 “KPGA 회원이자 KPGA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로서 큰 자부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KPGA는 올해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인 ‘KPGA 선수권대회’의 출전 자격을 획득한 선수에게 예우 차원으로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 지난 달 KPGA를 방문한 1998년 ‘제41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 김종덕(63)에게 ‘1호 초청장’이 전달됐다.

한편 올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오는 6월 6일 경남 양산시의 에이원CC에서 개막한다. 에이원CC에서는 2016년부터 9년째 ‘KPGA 선수권대회’가 펼쳐진다.

KPGA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로 이번 시즌 총상금 16억원 규모로 개최된다. 이는 2024 시즌 단독 주관 최다 총상금 대회 및 역대 KPGA 투어 최다 총상금 대회다.

최승빈이 올해 ‘제67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정상에 오르면 1987년과 1988년 대회서 연이어 우승한 최윤수(76) 이후 36년만에 ‘KPGA 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최승빈이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KPGA 선수권대회 초청장(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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