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거포 이대호(26 · 롯데)의 묵직한 방망이가 '김경문호'의 올림픽 금메달을 이끌 태세다.
이대호는 20일 베이징 우커송구장에서 열린 올림픽야구 본선 1라운드 최종전인 네덜란드전에서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10-0, 8회 콜드게임승을 이끌었다.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에 3타점을 쓸어담았다.
1회 1사 1루에서 이대호는 상대 선발 알렉산드르 슈밋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30m 큼직한 아치를 그렸다. 5회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4점, 대량득점으로 승부를 초반에 가르는 데 일조를 했다.
사실 이대호는 이번 대회 대표팀 타선의 핵이다. 간판 이승엽(요미우리)이 타율 1할대로 부진에 허덕이는 가운데 7연승을 거둔 데는 이대호의 맹활약 덕분이었다.
전날까지 이대호는 전체 8개 팀 타자 중 타율 3위(4할3푼8리), 홈런 1위(2개), 타점 2위(7개), 장타율 1위(8할7푼5리) 등 전방위적 활약을 펼쳤다. 심지어 득점도 4위(4개)였다.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이대호는 지난 13일 첫 경기 미국전에서 0-1로 뒤진 2회 역전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7-6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난적 일본전에도 이대호는 0-2로 뒤진 7회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5-3 역전승의 든든한 디딤돌이 된 것은 물론이다. 대만전에서도 이대호는 3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로 9-8 신승을 이끌었다.
본인도 절정의 컨디션임을 알고 있다. 이대호는 네덜란드전 후 "한국에서도 컨디션이 좋았는데 여기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7연승으로 본선 1위를 확정했지만 남은 경기에 대한 기합이 여전하다. "앞선 7경기는 잊겠다"며 이대호는 "2경기가 남았는데 모레 준결승경기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있는 힘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중심타자로서 책임감도 대단하다. 이대호는 4강전에서 상대 에이스들이 나올 것에 대해 "우리도 에이스가 나간다"면서 "큰 것 한 방이나 기회 한 두번 왔을 때 치는 팀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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