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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4무를 기록한 한국(승점 16)은 아슬아슬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요르단(승점 13)과 한 경기 덜 치른 이라크(승점 12)와 선두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한국은 최근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 3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두며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대표팀 선발 명단에 눈에 띄는 변화는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최근 부상에 시달리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종아리 근육 부상에 신음했다. 올해 들어 소속팀에서 뛴 경기가 5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리그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마저도 발등 타박상으로 45분만 소화했다. 그는 완벽하지 못한 몸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홍 감독도 지난 20일 오만전에서 황인범을 명단 제외하며 무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황인범이 빠진 홍명보호 중원은 헐거웠다. 한 수 아래 오만을 상대로도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황인범의 전매특허 과감한 전진 패스가 없자 경기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홍명보호는 굴욕적인 무승부에 고개를 떨궜다.
황인범은 오만전 후 요르단전 출격을 예고하며 “몇 분을 뛰게 되든 경기장 안에 있는 순간에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에는 “최대한 100%로 보일 수 있게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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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인범은 후반 35분까지 80분을 뛰며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86%,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공격 지역 패스 17회, 긴 패스 정확도 55%(6/11),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비록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리는 데 실패했으나 황인범의 존재감은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