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과 달라"…'스우파' 제트썬, 제자 폭로에 입 열었다 [전문]

김가영 기자I 2021.11.20 16:32:57
제트썬(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스우파’ 제트썬이 제자의 폭로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부분은 조목 조목 해명했다.

제트썬은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 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을 향한 의혹이 불거진 것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제트썬은 입장을 밝히기 전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폭로글을 게재한 A씨에게 먼저 사과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연락을 취한 상태이지만, 그 시간 동안 사실이 아닌 것들이 사실처럼 굳어질까 두려워 글을 게재한다고 설명하며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면서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제트썬은 A씨가 상처 받은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다며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다”면서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 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다”고 폭로글에 대한 입장을 털어놨다.

앞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제트썬과 자메이카에서 지낸 두 달 동안 갑질을 당했다며 제트썬이 옷과 속옷 빨래를 시키고 전신마사지를 해줘야했으며, 머리카락까지 잘렸다고 주장했다.

제트썬은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 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니다”고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을 했다.

머리카락을 강제로 잘랐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다”면서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 하여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다.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체모를 치우게 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샵에서 왁싱을 한다”며 이 부분을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A씨가 제트썬의 남자친구 집에서 함께 지내게 되며 불편함을 겪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서도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고 숙소까지 거리가 멀어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다”면서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공금을 마음대로 사용해 돈이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도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다며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을 거다.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거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제트썬의 갑질을 폭로한 A씨는 뒤늦게 글을 게재하는 것에 대해 “큰 트라우마로 남아서 꿈을 꾸기도 하고 지우려 노력했지만, 최근 ‘스우파’에 출연하며 지속적으로 접하게 되자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용기를 냈다”면서 “지금은 그분의 성격이 변했을지 모르지만 그때 그러면 안됐다고, 잘못된 거라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제트썬의 또 다른 제자는 ”당신 춤 그만둔다면서 온갖 피해자 코스프레는 다 하면서 왜 팀 만들어서 그러느냐”면서 “혹시 ‘스우파2’에 나오고 싶어서 그러느냐”고 A씨를 저격했다.

다음은 제트썬 글 전문

안녕하세요 제트썬입니다.

먼저 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저에 대한 글을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많았지만 한때 저의 제자였고 동료였던 친구가 타지에서 느꼈을 감정을 공감하려 많이 노력했습니다.

입장을 밝히기 전에 선생님이자 연장자로서 그 친구에게 상처가 된 일에 대해 사과를 먼저 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연락하는 것도 부담스러울까봐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부탁을 드린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만남을 기다리다간 제가 하지 않았던 일들도 사실처럼 굳어질까봐 두려웠고 저로 인해 코카N버터 멤버들과 ’스우파‘ 동료들, 팬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렇게 입장을 남깁니다.

2018년 자메이카로 함께 떠났던 친구에게 먼저 사과합니다. 그 친구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과 선생님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에 대해 미안합니다.

그러나 그 친구의 글에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싶습니다.

저희는 출발하기 전 현지에서 지내며 할 일을 합의하고 떠났습니다. 저는 통역, 예약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역할을, 그 친구는 빨래 등 가사일을 맡기로 했습니다. 싫은 티를 조금이라도 냈다면 눈치를 챘을텐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제가 선생님이었기에 싫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걸 당시엔 잘 몰랐습니다. 어린 친구를 섬세하게 챙겨야했는데 그러질 못해 상처를 남겨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전신마사지는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저도 해줬습니다. 번갈아가면서 해줬을 뿐 제가 강압적으로 하라고 시킨 게 아닙니다.

머리카락을 심심해서 강제로 잘랐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그 친구가 먼저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서 자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내 머리 직접 다듬잖아 잘라줄까? 근데 잘자르진 못해‘라고 말했습니다. 그 친구는 괜찮다고 제게 맡겼고 당시 미용가위가 없어 주방가위로 잘랐습니다. 어떻게 잘라줄까라는 질문에 아무렇게나 해달라고하여 내가 하고 싶은 머리가 있는데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줄까? 물었고 좋다고 하여 잘랐습니다. 머리카락을 자른 뒤 ’망한 것 같은데 어떡하냐‘며 사진을 찍어 보여줬습니다 (글에 올라온 사진). 괜찮다고 여러 번 말해서 당시엔 정말 괜찮은줄 알았습니다.

듣기 부담스러우실 수 있지만 저는 직업 특성상 매번 샵에서 왁싱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털정리를 한 뒤 치우게 했다는 건 명백한 거짓입니다.

저는 그 당시 특수머리인 상황이기도 해서 머리도 빠지지않았으며 오히려 샤워를 하러 가면 그 친구 머리카락으로 인해 물이 범람해서 매번 말없이 조용히 치우고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화장실 청소를 제가 하게 되었습니다.

춤을 배우고 파티까지 참여를 하면 늦은 시간이 됐습니다. 숙소까지 거리가 멀었고 여자 2명이 이동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친구가 자신의 집에서 지내라고 배려해줬습니다.

저는 그 친구에게 ’친구 집에서 머무는 게 괜찮냐‘고 재차 물어봤습니다. 동의 하에 친구 집에 머물게 됐고 숙소로 돌아가자는 제안에도 계속 친구의 집에 있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대가족이 생활하는 집이라 숙소와 다르게 규모가 컸고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던 것도 글을 통해 알았습니다. 많이 무서웠을텐데 혼자 있게 해서 미안하다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생활비는 함께 관리했습니다. 도난의 위험 때문에 금고에 돈을 넣어놓고 하루 쓸 만큼의 돈만 빼서 해결했고 돈을 갈취했다거나 하는 일은 절대 없었습니다.

여행중 돌고래 체험을 서로의 동의 하에 가보자 했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가 정리해준 부분과 달리 그 친구가 예상하고 챙겨왔던 금액보다 초과가 되어 한국에 있는 크루들에게 급히 빌려서 해결하자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통화해보겠다고 하며 자리를 떠났고 저는 어머니에게 전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어머니에게 돈을 빌렸다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초과된 금액 20만 원 정도의 금액은 한국에 도착한 뒤 공항에서 바로 갚았습니다.

사제관계이기 때문에 불만이 있더라도 다 말하지 못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선생이기 때문에 하기 싫은 말이라도 해야 하는 입장이고 그 친구는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겠죠.

툭 던진 말도, 농담도 그 친구의 입장에선 가볍지 않게 느껴졌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 친구에게 강압적으로 대하거나 욕을 하거나 이유 없이 혼내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성숙한 인간, 성숙한 댄서가 될 수 있도록 반성하겠습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