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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은 30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태국 2-1로 눌렀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2015년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안컵 8강에 올랐다. 앞서 2004년 중국 대회부터 호주 대회까지 4회 연속 8강에 올랐던 우즈베키스탄은 바로 직전인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16강전에서 쓴맛을 봤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날 팔레스타인에 2-1로 꺾은 개최국 카타르와 2월 3일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겨룬다. 반면 일본 출신 이시이 마사타다 감독이 이끄는 태국은 두 대회 연속 16강에 오른 16강에 오른데 만족해야 했다.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볼 점유율은 56%대44%로 태국이 앞섰다. 하지만 슈팅 숫자는 우즈베키스탄이 13대8로 더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은 전반 37분 오른쪽 미드필더 아지즈베크 투르군보예프(파크타코르)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디요르 홀마토프(파르타코르)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오른쪽으로 침투하던 투르군보예프가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왼발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태국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태국은 후반 13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수파촉 사라차트(콘사도레 삿포로)가 때린 기습적인 장거리 슈팅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우즈베키스탄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반 20분 아보스벡 파이줄라예프(CSKA모스크바)가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팀에 값진 결승골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