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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 회장의 4연임 도전을 승인했다. 정 회장 측은 하루 뒤 제55대 축구협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허정무 전 감독, 신 교수, 정 회장이 3파전 양상을 그리게 됐다.
먼저 신 교수는 정 회장과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의 ‘접대 골프’ 의혹을 언급하며 연임 도전 승인이 “역사에 남을 불공정한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을 향해 “국정 감사에서 접대 골프를 친 사실이 밝혀졌다면 이해 충돌을 피하고자 위원장직을 맡지 말았어야 한다”라며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 모두 공정,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신 교수는 정 회장이 당선되면 정몽규 리스크로 인해 축구협회의 상업적 가치와 대표팀 경기 시청률, 입장 수입이 모두 하락하고 광고주의 외면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축구협회 직원들의 급여에도 영향을 미치고 천안축구센터 공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 우려했다. 반대로 정 회장이 선거에서 패하면 순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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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교수는 정 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은 걸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법적 판단이 필요하다”라며 축구 감독으로 따지면 퇴장당해 벤치에도 앉지 못하는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고언을 하는 건 자격 없는 선수인 정 회장과 게임을 한다는 자괴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후보자 간의 토론을 제안했다. 신 교수는 “정 회장이 당당하다면 3연임의 업적과 경영 실적에 대해 자랑도 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라며 “토론을 통해 정책 비전과 공약을 놓고 한국 축구의 미래를 논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