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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장동건, 이병헌 선배보다 부족해 욕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배우 배수빈이 영화 ‘걸프렌즈’(감독 강석범, 제작 영화사 아람)에서 맡은 진호 역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배수빈은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걸프렌즈’ 시사회에 이은 간담회에서 “시나리오 상에서 진호 캐릭터를 봤을 때 내가 당위성을 부여하기에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극중 진호가 세 여자의 사랑을 한꺼번에 받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배수빈은 올해 ‘걸프렌즈’ 이전에 드라마 ‘찬란한 유산’과 ‘천사의 유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고 10일에는 영화 ‘비상’으로도 팬들과 만난다. 연기자로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냈고 팬층도 그만큼 두꺼워졌다.
그러나 배수빈은 선배인 장동건, 이병헌과 비교하며 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배수빈은 “진호란 캐릭터는 여자들의 화를 잘 받아주는 귀여움 많은 캐릭터”라며 “진호의 성격이 나와 굉장히 많이 닮아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특별한 설정 없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보이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세 여배우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 중 이상형에는 누가 더 가깝냐는 질문에는 “실제 세 여자들에게 항상 구박당했다. 이 자리에서 언급하면 뒤에서 또 구박당할 것 같다”고 엄살을 피우기도 했다.
‘걸프렌즈’는 한 남자를 좋아하던 세명의 여자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코믹 영화로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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