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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2일 서울 중구 장충단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강에 오른 만큼 언젠가는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 노바크 조코비치 등을 누르고 4강까지 오른 정현은 발바닥 부상이 악화되면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에게 기권패했다.
하지만 4강이라는 성적만으로도 한국 테니스의 역사를 바꾼 엄청난 성과였다.
정현은 “한국에 와서 아직 길거리를 돌아다니지 못했지만 한국 공항에 도착했을 때 상상 이상으로 많은 분들이 나온 것을 보고 큰 대회에서 잘하고 왔구나라고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 넥스트젠 대회 우승 때도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다. 그때보다 조금 더 나오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현은 “평소에는 실시간 검색어 정도를 체크하는데 호주오픈 기간 동안 나와 테니스 관련 검색어가 순위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보고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현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현의 SNS는 팔로워 10만명을 돌파했다.
정현은 “대회 전에는 1만 몇 명에서 시작했는데 조코비치와 경기를 앞두고 이기든 지든 10만명은 넘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10만명을 찍었으니 앞으로 더 잘하면 100만명이 되지 않겠나. 갈 데까지 가보고 싶다”고 쑥스러워했다.
정현은 앞으로 또 다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정현은 지난 시즌 프랑스 오픈에서 3회전까지 오른 바 있다.
정현은 “작년 클레이코트 시즌에 좋은 기억이 있다. 올해 시즌도 좋게 시작했다”며 “갑작스레 4강에 올라가서 어느 정도 목표를 세워야 할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준비하겠다. 4강권에 오른 만큼 언젠가는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겠지만 잘하는 선수는 모든 코트에서 잘해야 한다. 클레이코트 시즌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강한 체력을 유지한 비결에 대해 정현은 “연습경기 할 때도 실전처럼 해야 한다. 스스로 강하게 푸쉬하려고 노력한다. 그 긴장감을 시합 때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