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12.3 계엄 언급…"약간 창피, 본의 아니게 국격 떨어져"

김보영 기자I 2025.01.22 18:30:22

'미키17' 인터뷰서 언급…"결국 잘 정리되리라 생각"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미키 17’으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이 지난 12.3 계엄사태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내란 정국에 공개적인 일침을 가했다.

(사진=뉴스1)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 이후 6년 만의 신작인 ‘미키 17’ 내한 홍보차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12.3 계엄 사태를 언급했다.

봉 감독은 “한국이라는 이미지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 머릿속에서 BTS, ‘오징어 게임’ 이런 이미지들로 항상 가다가 갑자기 ‘계엄’ 단어를 보니까 너무 황당해하는 거다”라며 “이게 좀 약간 창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국격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걸 지금 계속 극복해나가고 있고 회복돼가고 있다”라며 “우리가 가진 법적 시스템에 의해서 결국은 잘 정리되리라 생각하고 있다”는 희망도 덧붙였다.

앞서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후 약 43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지난 19일 기준 윤 대통령은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직 대통령이 됐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주연을 맡았다. 로버트 패틴슨은 봉 감독과 함께 ‘미키 17’의 홍보를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해 지난 20일 내한 공식 일정들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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