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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건오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3’ 대회 무제한급 경기에서 몽골의 아르자르갈(35·더블G FC)에게 2라운드 도중 로블로를 당해 반칙승을 거뒀다.
심건오는 당초 김명환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명환이 훈련 중 팔꿈치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출전이 어렵게 됐다. 대신 경기 일주일전 아즈자르갈이 대체 선수로 결정돼 급하게 케이지에 올랐다.
대학시절까지 아마 레슬링 선수로 활약한 심건오(127kg)는 아르자르갈(100kg)보다 27kg나 체중이 더 나가는 피지컬 우위를 앞세워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킥복싱 선수 출신인 아르자르갈은 짧고 날카로운 펀치로 심건오를 괴롭혔다. 타격 숫자에서 아르자르갈의 펀치 수가 월등히 많았다. 2라운드에는 킥복서 특유의 니킥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하지만 2라운드 막판 아르자르갈의 킥이 심건오의 급소를 때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심건오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 드러누웠다. 심판진은 회복 시간 5분을 줬지만 심건오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심판진은 아르자르갈의 급소 공격이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해 심건오의 반칙승을 선언했다. 비록 승리하긴 했지만 심건오로선 아쉬움이 크게 남을 결과였다. 심건오는 이날 승리로 통산 전적 7승 4패 1무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