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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일 이틀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받는 가운데 이기흥 현 회장과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24일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회장이 25일에 각각 등록을 마쳤다.
반면 출마 의향을 밝혔던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은 강신욱 후보로 단일화를 선언하며 등록을 포기했다. 출마 회견까지 했던 안상수 후보도 막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제42대 체육회장 선거는 6파전으로 압축됐다.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6명이 후보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가장 많은 인물이 출마한 것은 4년 전 41대 선거로 4명이었다.
이날 오전 등록을 마친 유승민 후보는 “스포츠 행정가로서 조직을 성장시키는 열린 리더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체육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체육인 모두가 당당히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체육의 건강한 미래를 그리기 위한 비전”이라며 “대한민국 체육인의 땀과 꿈을 지키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더욱 빛낼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며, 체육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제41대에 또다시 대한체육회장직에 도전하는 강신욱 후보는 ”지금 체육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체육인들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체육회를 꾸려나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지난 4년 동안 꾸준히 체육인들을 만나왔다. 20일 남은 선거 기간 많은 분을 만나 경청하는 한편 강력한 호소를 통해 공감을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용주 후보는 ”여러 사람을 만나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대한체육회를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체육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6명 후보 중 최연소(39세)인 오주영 후보는 “체육에 빚진 것이 없는 사람인 만큼, 대한체육회를 특정 세력의 도구가 아닌, 체육인을 위한 조직으로 되돌려 놓겠다”며 “대한체육회의 적폐를 반드시 뿌리 뽑아서 투명하고 공정한 체육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기흥 회장 3선 저지를 단식 농성에 이어 야권 후보 단일화에 앞장섰던 박창범 후보는 불출마를 선언한 뒤 강신욱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는 “한국 체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해 국민과 체육인이 ‘후보 단일화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승리하고 체육계를 정상화하라’라는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로 했다“면서 ”강신욱 후보가 체육회장으로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고 생각해 지지 선언한다“고 밝혔다.
역시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안상수 후보도 최종적으로 불출마를 결심했다. 그는 “국가와 체육계 모두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모든 후보는 오로지 국익과 체육인만을 바라보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제가 사퇴한 이후라도 모든 후보가 단일화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스스로를 버리고 모두가 승리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자세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길 촉구한다”고 단일화를 강조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열린다. 선수, 지도자, 체육단체 및 시도체육회 관계자 등 선거인단 2300여명이 투표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