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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희원 수목장 연기한 구준엽…"활동 무기한 중단"

김민정 기자I 2025.02.21 14:43:37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클론 출신 구준엽이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의 사망 이후 모든 활동을 무기한으로 중단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대만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

해당 매체는 “아내의 죽음 이후 구준엽은 수척한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일을 완전히 멈췄다”고 보도했다.

구준엽은 2월 예정됐던 대만 내 플래시몹 행사와 3월 예정된 메디컬 뷰티 클리닉 오픈 행사를 취소했다. 담당자는 “구준엽의 슬픔을 이해하면서 대중과 상호작용하는 활동을 중단하도록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구준엽은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고 대만 국민들의 배려를 느꼈다고.

다만 이미 광고되고 있는 것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시청역 MRT역 앞 대형 광고판 속 구준엽의 모습은 여전히 건재하며 브랜드의 지지도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서희원 SNS 갈무리)
매체는 “현재로선 그가 언제 일을 재개할지 알 수 없다”면서 “구준엽은 아내를 잃은 아픔이 크기 때문에 모든 일을 제쳐둔 것으로 알려졌다. 일을 고려하기 전에 그의 내면의 고통이 치유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수목장 날짜도 연기됐다. 이는 구준엽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원래 서희원의 수목장이 이번 주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지만 날짜 연기가 확정됐다”며 “구준엽은 향후 언제든 서희원을 찾아가 볼 수있는 독립적인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원했고, 가족과 상의한 끝에 새로운 장례 장소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희원은 생전에 환경 보호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때문에 그녀의 가족은 수목장을 선택했다. 수목장은 고인의 분골을 나무의 뿌리 주위에 묻는 방식으로 인공적인 돌이나 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고인을 보내는 장례법이다.

서희제는 “언니가 언젠가 세상을 떠난다면 환경 친화적인 나무 장례를 원한다고 했던 걸 기억한다. 그래서 신청을 진행 중이다”라며 “언니의 유골은 우리의 따뜻한 집에 임시 보관했다가 신청이 승인되면 사랑하는 언니의 유골을 자연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구준엽은 현재 타이베이에 남아 서희원의 사후처리,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대만 배우 서희원은 지난 3일 일본에서 가족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구준엽과 서희원은 20여 년이 지난 후 재회, 결혼해 한국과 대만에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큰 감동을 선사한 가운데 서희원의 비보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의 사망 이후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지금 저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들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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