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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와 독일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정규 시간 후 진행된 페널티 슛 아웃에서 네덜란드가 독일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쁨도 잠시 양 팀 선수들이 한 데 엉켜 몸싸움이 벌어졌다. 승리를 확정하는 슛 아웃을 성공한 네덜란드의 두코 텔겐캄프가 주저앉아 있던 독일 골키퍼 장 다네베르그에게 갔다. 이어 손가락을 입에 대면서 ‘조용히 하라’라는 제스처를 보인 뒤 헬멧을 툭 쳤다.
그러자 독일 선수단이 텔겐캄프에게 달려들었고 네덜란드 선수단은 델겐캄프를 보호하기 위해 서로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목덜미를 잡는 등 볼썽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에 이바지하는 올림픽 정신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현지 매체는 양 팀 갈등의 원인으로 경기 전 다네베르그가 “네덜란드 선수들은 우리를 무서워할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을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