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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한국에서도 '밀리언 무비'...아카데미 징크스 깨트려

김용운 기자I 2009.04.14 19:11:05
▲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5년 만에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중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아카데미 작품상 흥행 징크스를 깰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17일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개봉 2주차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이후 꾸준히 관객을 동원, 지난 13일까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99만5914명의 관객을 모았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국내 배급사에 따르면 평일 관객이 1만에서 2만 정도 들어오기 때문에 14일 기점으로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하다.

과거 아카데미 작품상은 흥행의 보증수표였지만 지난 5년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은 작품의 명성에 비해 국내 흥행성적이 미비했다.

2005년 작품상 수상작인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74만 관객 동원에 그쳤으며 2006년 작품상 수상작인 '크래쉬'는 14만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2007년 작품상 수상작인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 또한 57만 관객에 만족해야 했고 지난해 작품상 수상작인 코언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경우 6만 관객만이 영화를 봤다.

이런 상황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2004년 '반지의 제왕3:왕의 귀환'의 597만 흥행이후 한동안 지속되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 흥행 실패 징크스를 무너뜨리게 됐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인도 뭄바이 빈민가 출신인 18살의 소년이 인도 최고의 인기쇼인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 감동 드라마로 이전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에 비해 빠른 편집과 유쾌한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 2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해 화제가 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지난 4월 초에 전세계 3억 달러 흥행 고지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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