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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투혼’ 지난해 공동 다승왕 박지영 “스윙·코치 다 바꿨다”

주미희 기자I 2025.04.11 15:04:01

KLPGA 투어 iM금융오픈 2라운드
식중독 걸려 경기 마치고 곧바로 병원행
“이시우 코치와 몸통 스윙으로 교정 중”
박지영·배소현 “그린 튀고 코스 까다로워”

[구미(경북)=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해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식중독 투혼’을 펼쳤다.

박지영(사진=KLPGT 제공)
박지영은 11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박지영은 오후 3시 현재 공동 7위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박지영은 전날 밤부터 식중독에 걸렸고, 이날까지 통증이 이어졌다며 “오늘은 잘 버틴 하루였다”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난 직후 병원에 갈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는 “요즘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어서 무리하지 않고 플레이한 덕분에 괜찮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박지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걸 바꿨다. 일단 이번 대회 직전에 이시우 코치로 스윙 코치를 변경했다. 그는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드라이버 샷에 심한 난조를 겪어 코치를 바꾸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박지영은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서, 이렇게 하다가는 올해 우승을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코치님과 워낙 오래 해서 주변 반대가 많았지만, 코치를 바꾸기로 결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박지영은 이시우 코치와 함께 손목 사용을 줄이고 몸통 스윙에 가깝게 스윙을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손목을 사용해 클럽을 끌고 내려오는 레깅 동작을 했는데 컨디션에 따라 샷에 편차가 심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잘 눌려맞고 비거리도 많이 나갔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비거리와 방향성이 들쑥날쑥이었다”며 “정교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스윙을 고쳐나가는 중이다. 이번 대회는 드라이버가 크게 빗나가는 게 없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는 박지영은 “작년보다 그린이 많이 튀어서 3, 4라운드에서는 그린 공략을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공략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영리하게 플레이해서 오르막 퍼트를 남기도록 노력하겠다. 그린을 놓치더라도 오르막 퍼트를 남기는 게 스코어를 잃지 않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박지영(사진=KLPGT 제공)
작년 박지영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배소현도 타수를 줄이기가 까다로운 코스라는 데 동의했다.

배소현은 “봄철 조선 잔디 특성상 잔디 밀도가 일정하지 않다. 페어웨이, 그린 주변 모두 밀도가 일정치 않아 아이언 거리 맞추기가 어렵다. 또 바람이 도는 경향이 있어서 샷을 정확하게 구사하기 어렵고 어프로치까지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KLPGA 투어 데뷔 8년 차에 첫 우승에 이어 시즌 3승을 거머쥐면서 ‘대기만성형’의 대표 주자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담감이 많지 않느냐는 주변의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제가 할 것에 집중하고 결과에 목매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엔 이 코스에서 컷 탈락했는데 오늘은 컷을 통과해 나름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배소현은 1, 2라운드에서 각각 1타씩 줄여 공동 25위(2언더파 142타)를 기록하고 있다.

배소현(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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