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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BS는 상반기 4개의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알렸다. 13년 만에 KBS에 돌아온 MC 강호동의 새 예능 ‘공부와 놀부’부터 배우 이민정의 깡촌 리얼리티 ‘가는 정 오는 정 이민정’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출연진 변화를 제외하면 이미 시청자에게 익숙한 프로그램이다.
KBS는 ‘1박 2일’과 ‘불후의 명곡’ 등 대표 장수 예능들을 제외하고는 흥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젊은 시청자들에게 반응이 좋았지만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폐지됐던 ‘홍김동전’은 넷플릭스에서 ‘도라이버’라는 예능으로 재탄생, 대한민국 톱10 1위에 등극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시청자를 끌어들이지 못하고 여러 가지 한계로 새로운 방송을 지속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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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올해는 하반기에도 기대작들이 좀 있다”며 “젊은 시청자들도 좋아하실 만한 그런 프로그램들을 반드시 론칭하겠다고 약속드린다. 한번 지켜봐 주시면 새로운 프로그램도 괜찮은 게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KBS 예능은 시청률 뿐만 아니라 공영성도 놓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왔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지만 방송 내용과 관련해 수차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화제성과 대중성을 얻지도 못했다.
두 마리 토끼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KBS의 지향점을 묻자 한 센터장은 “KBS 프로그램이 촌스럽고 트렌디함에서는 떨어질지 모르겠으나 온 가족이 오래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들을 만드는 것이 KBS 예능 센터가 특히 지향하는 바”라고 밝혔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젊은 시청자나 MZ세대들이 외면하는 프로그램이 돼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