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국 프로야구는 박용오 전 총재 이후 두번째 민선 총재 시대를 맞게 됐다. 특히 유 이사장은 평소 야구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어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든 일은 첫 단추를 잘 꿰야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유 이사장의 첫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을 수 밖에 없다. 만에 하나 출발이 좋지 못할 경우 그 실망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유 이사장에게 첫 단추는 인사다. 사무총장을 비롯, KBO를 실질적으로 이끌어갈 살림꾼들을 정비해야 한다.
야구계 안팎에선 벌써부터 이런 저런 하마평들이 오가고 있다. 유 이사장이 성공하려면 이같은 소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어야 한다.
유 이사장이 총재로 추대되는 길은 멀고도 험했다. 정치권의 반발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야구계 내부에서도 유 이사장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문제는 유 이사장에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유 이사장을 총재로 만들기 위해 뛰고 있다는 인물들에 대한 비판이었다.
"유 이사장이 되면 OOO가 실세로 복귀한다", "사무 총장은 OOO에게 맡기고 OOO은 이권 사업에 치중할 것"등의 소문은 유 이사장에 대한 반감을 만들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그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사람들은 지난 날 야구계의 중심에 서 있던 사람들이었다. 시대가 바뀌며 뒤로 물러서 있지만 유 이사장을 통해 복귀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이 모두 사실은 아닐 수도 있다. 세상이 그들의 순수한 마음을 몰라주는 것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수록 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 유 이사장이 그간 자신을 지원해 준 사람들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유 이사장이 다양한 의견과 협의를 통해 총재로 추대된 것 처럼 인사도 더욱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인사는 그 권력이 정통성과 명분을 가질 수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다. 자칫 분열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야구계의 통합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공평한 인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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