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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배구협회은 “FIVB과 협의를 거쳐 챌린저컵의 한국 개최를 최근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2022 챌린저컵 남자대회는 2022년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챌린저컵은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의 하부리그 격의 대회다. 챌린저컵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VNL에 진출한다. 반면 VNL에 참가하는 16개 팀 중 최하위는 이듬해 챌린지컵으로 강등되는 방식이다.
올해 챌린저컵은 개최국 한국을 비롯해 VNL 강등 1팀, 유럽 CEV 골든리그 2021년 우승팀 터키와 2022년 우승팀(미정), 아시아 상위 랭킹 1팀(카타르 유력), 북중미 상위 랭킹 1팀(쿠바 유력), 아프리카 상위 랭킹 1팀(튀니지 유력), 남미 상위 랭킹 1팀(칠레 유력) 등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대회는 8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인 한국은 참가팀 중 랭킹이 가장 낮은 팀과 첫 경기를 치른다. 나머지 팀 중 상위 랭커는 하위 랭커와 차상위 랭커는 차하위랭커와 경기를 갖는다. 나머지 중간 랭커 2팀은 서로 맞대결한다. 4경기 진행 후 승자 간 4강 토너먼트가 진행되며 우승 팀에게는 2023년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현재 남자대표팀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하다. 올림픽 출전권 부여방식과 FIVB 세계랭킹 부여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파리올림픽 출전권은 총 12장이다. 조직국인 프랑스와 2023년 개최될 올림픽 예선전 상위 6팀, 2024 VNL 종료 후 월드 랭킹 상위 5팀에게 주어진다. 대표팀이 그전까지 올림픽에 도전할 수 있었던 대륙별 예선전은 없어졌다. 파리올림픽을 향한 대표팀의 도전은 더욱 험난해졌다.
2023년 개최될 올림픽 남자예선전은 올해 9월 12일 기준으로 세계랭킹 상위 24개 팀에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남자대표팀 세계랭킹 33위다, 올해 FIVB 대회에 출전해 랭킹을 급격히 올려야 한다. 올해 참가할 국제대회 중 FIVB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는 챌린저컵이 유일하다. 챌린저컵은 대륙별 랭킹 순으로 출전이 결정된다. 한국은 출전권 우선순위에서 카타르, 중국 등에 뒤진다. 대회에 출전할 방법은 대회 개최가 유일하다.
협회 관계자는 “남자대표팀이 챌린저컵에서 우승해 2023년 VNL 출전권을 확보하고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아 2024 파리 올림픽과 2028 LA 올림픽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남자대표팀은 2020년 1월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은 “오랫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고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며 “잘 준비해서 대표팀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날 제4차 이사회를 열고 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동엽 코치를 여자대표팀 수석코치로, 터키 출신의 피크레 세이란 현 바키프방크 코치를 여자대표팀 코치로 선임했다. 남자대표팀 트레이너에는 이선규 SBS 해설위원을 발탁했다.
코로나19 이후 소집이 어려웠던 유소년 국가대표팀은 올해부터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하고 대회에 파견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니버시아드 남자대표팀 감독에 양진웅 한양대학교 감독, 청소년남자대표팀 감독에 강수영 남성중학교 감독, 청소년여자대표팀 감독에 어창선 한봄고등학교 코치, 유스남자대표팀 감독에 김장빈 수성고등학교 감독, 유스여자대표팀 감독에 장윤희 중앙여자고등학교 감독을 각각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