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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포항과 '168번째 동해안더비' 잡고 개막 4연승 이룰까

이석무 기자I 2021.03.11 14:41:07
울산현대의 시즌 초반 3연승을 이끌고 있는 이청용(왼쪽)과 이동준.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죽지세’ 울산현대가 13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168번째 동해안더비’를 치른다.

현재 울산은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 후 강원FC(5-0), 광주FC(1-0), 인천유나이티드(3-1)를 잇따라 꺾고 3전 전승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좋은 흐름을 이어 포항까지 잡고 4연승으로 선두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3경기에서 9득점 1실점을 기록 중이다. 공수 양면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인성이 3골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렸고 이동준, 윤빛가람(이상 2골), 김기희, 김민준이 골 맛을 봤다. 김지현, 이동준은 도움 1개씩 기록 중이다.

특히, 이동준은 지난 9일 인천과 홈경기에서 공격수인 힌터제어와 김지현의 부상으로 인해 처음으로 원톱 임무를 수행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적극적인 압박으로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유도해 윤빛가람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어 1-1로 맞선 후반 14분에는 윤빛가람이 만든 페널티킥을 직접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0분에는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를 완벽히 속이는 패스로 김인성의 쐐기포를 도왔다. 공식적으로 1골 1도움 기록했고 실질적으로 3골 모두 관여하며 울산 에이스로 우뚝 섰다.

홍명보 감독은 “이동준은 스피드와 움직임이 좋은 선수다. 상대 수비수들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원톱이 처음이라 편하지 않았을 텐데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수문장’ 조현우의 선방도 울산의 상승세의 큰 원동력이다. 인천전에서 시즌 첫 실점을 내줬지만 상대 유효슈팅 9개 중 8개를 막아내며 골문을 든든히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조현우는 밖에서 본 이상으로 좋은 능력을 갖췄다”며 “그동안 훈련하고 지켜보면서 근래 본 골키퍼 중에서 최고라고 느꼈다. 그 덕에 우리도 실점이 아주 적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울산은 포항과 역대 전적에서 55승 50무 62패로 열세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 세 차례 만나 2승 1패를 기록했다. 9월 23일 열렸던 FA컵 준결승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당시 조현우가 슈퍼 세이브로 울산에 결승행 티켓을 선물했다.

울산 지휘봉을 잡은 후 첫 동해안더비를 앞둔 홍명보 감독은 “포항은 저력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부터 재밌는 축구를 해왔고 올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선수 시절 포항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홍명보 감독은 “포항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팀이다. 원정 벤치에 앉으면 묘할 것 같다”면서도 “이제 울산과 울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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