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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민 감독은 넷플릭스 ‘마이네임’으로 18일 취재진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한소희 씨가 이 작품을 잘 즈려밟고 나아가 더 멋진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며 “소희 씨가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작업해준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성공요인 중 하나였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조직 동천파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오혜진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뒤 마주한 냉혹한 진실과 복수 과정을 드린 언더커버 장르 드라마다.
지난해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을 연출해 세계적 주목을 받은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두 번째 작품으로 관심을 받았다. ‘마이네임’은 앞서 넷플릭스로 공개된 ‘D.P.’와 전세계 넷플릭스 83개국 이상 1위를 휩쓴 ‘오징어 게임’의 후속작으로 공개됐다. ‘마이네임’ 역시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오늘의 한국의 TOP10 콘텐츠’ 1위에 등극했으며, 전세계 넷플릭스 TV쇼 부문 4위, 미국 6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그간 화려한 외모와 ‘부부의 세계’, ‘알고있지만’ 등 로맨스 드라마에서 활약해 온 한소희가 운동으로 10kg까지 증량하며 도전한 첫 원톱 주연 액션물이라는 점이 국내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진민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 드라마를 성공시킨 가장 큰 축은 한소희라고 망설임 없이 꼽았다. 김진민 감독은 “스턴트맨분들이 계시지만, 거의 대역 없이 배우들이 직접 한 번 이상씩 소화한 액션들”이라며 “한소희 씨가 몸으로 많이 부딪히는 액션들이 많았다. 위험한 장면들이 많았지만 꾸준한 훈련으로 소희 씨가 무술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며 큰 부상 없이 잘 진행한 덕인 것 같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이네임’으로 인생 첫 액션물을 무사히 소화한 한소희에게 이 작품이 더 큰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김진민 감독은 “배우로서 각광받는 만큼 앞으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고민의 범위도 깊어질 것”이라며 “그 변화들을 잘 이겨냈으면 한다. 이 드라마를 통해 자신이 심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배우의 길을 걷는데 있어서 필요한 방법을 찾아냈다면, 그 역시 잘 가져가 활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 주연으로 활약한 박희순, 안보현에 대한 고마움과 신뢰도 엿보였다.
김진민 감독은 그간 영화에만 출연해왔던 박희순이 드라마 ‘마이네임’으로 함께 호흡해준 것은 행운이라며 그가 작품을 위해 들인 희생과 노력에 특히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오래전 연극 무대에서부터 서로 알고 있었지만 함께 작업한 적은 없었다. 이번 작품으로 제가 먼저 말씀드리기 전에 먼저 말씀 주시며 함께 하고 싶다는 말씀을 주셔서 저로선 정말 감사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집중력과 자신이 생각했던 것들을 실제 연기로 건져내는 능력을 보며 잘 한다고 생각해온 배우라서 함께 작업한 것만으로 행운이었다”며 “배우들에게는 함께 어울려주는 좋은 오빠이자 형으로서도 분위기를 잘 이끌어줬다. 한소희 씨가 섭섭해할 수는 있겠지만 이 작품 속 ‘희생 갑(甲)’ 을 꼽자면 희순씨가 아닐까 싶다(웃음)”라고도 강조했다.
안보현에 대해서는 “예전 작품에서 악역을 했을 당시 인상깊게 본 배우인데 악역을 정말 잘했지만, 그만큼 선한 역할을 훨씬 더 잘 어울리게 할 배우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실제 안보현씨 본인도 불의를 보며 참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이 역할에 호기심을 느낄 것 같아 함께 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또 “현장에선 굉장히 호기심을 많고 항상 한계를 뛰어넘고자 많은 고민과 준비를 착실히 하는 성격이다. 열심히 탐구하는 학생같은 배우였다. 그래서 이야기도 많이 했고 굉장히 태도가 좋아석 고마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