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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일본 도쿄도 분코구에 위치한 도쿄돔시티. 이곳에는 이른 오전부터 세븐틴의 팬덤인 ‘캐럿’들로 가득 찼다.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 도쿄돔 1일차 공연이 펼쳐지는 날이기 때문이다. 공연장 한편에 마련된 굿즈샵에는 세븐틴 아이템을 구매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장사진을 이뤘고, ‘비 더 선’ 포스터가 잘 보이는 스팟에는 인증샷을 찍는 팬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어도 심심찮게 들렸다. 세븐틴의 첫 도쿄돔 공연을 직관하기 위해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온 팬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도쿄돔은 일본 가수에게도, K팝 아이돌에게도 ‘꿈의 무대’로 불린다. 회당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기도 하지만, 일본 내에서 ‘톱 클래스’만 입성할 수 있는 공연장이기에 팬들에게도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여겨진다.
서울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20대 여성 김모 씨는 “세븐틴 공연도 보고, 도쿄 관광도 하기 위해 겸사겸사 일본에 왔다”며 “아이돌에게도 꿈의 무대지만, 아이돌 팬들에게도 ‘내 가수’가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건 꿈만 같은 일이다. 세븐틴의 첫 도쿄돔 공연을 두 눈으로 직관할 수 있어 무척 설렌다”고 말했다.
도쿄돔 공연을 보러 왔다가 즉석에서 친구를 맺은 이들도 있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공연을 보러 왔다는 30대 여성 신모 씨는 “같이 오려던 친구가 티켓팅에 실패해 혼자 도쿄에 왔는데, 마침 시부야 굿즈샵에서 만난 한국인들을 즉석에서 친구를 맺어 함께 다니고 있다”며 “내일 공연도 같이 가고 세븐틴 ‘더 시티’ 주요 스팟도 함께 갈 예정인데, 세븐틴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뭉쳐서 그런지 더 말이 잘 통하고 좋다”고 크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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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들은 코로나로 취소된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도쿄돔 공연인 만큼 기대감이 커 보였다. 당초 세븐틴의 돔투어는 2020년 5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취소돼 약 2년 만에 열게 됐다. 지바에서 왔다는 30대 일본 여성 호류이 씨는 “세븐틴 공연을 2년 전에 보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이제서야 보게 돼 감격스럽다”며 “세븐틴은 음악도 좋지만 퍼포먼스가 대단한 아티스트다. 세븐틴의 에네르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고 했다. 공연장을 방문한 20대 일본 여성 사카 씨는 “오랜 시간 기다려온 콘서트”라고 두 손을 모으며 “세븐틴이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지 무척 기대된다”고 설렘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세븐틴은 26~27일 이틀간 일본 도쿄돔에서 ‘세븐틴 월드투어 [비 더 선] - 재팬’ 도쿄 공연을 개최한다. 이틀간 10만 관객을 동원한다. 이후 12월 3~4일 반테린 돔 나고야에서 돔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