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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윤석민 기자] 최고령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주앙 아벨란제(95)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전격 사임했다.
IOC는 6일(이하 한국시간) "아벨란제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AP통신은 이에 앞선 5일 국제축구연맹 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터져 나온 뇌물 스캔들로 IOC로부터 징계 위기에 놓인 아벨란제가 이달 초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의 아벨란제는 지금껏 국제 스포츠행정 분야에서 막강한 실력을 행사해 온 인물이다. 1974년부터 1998년까지 28년 동안 FIFA 회장을 지냈고, 1963년에는 IOC위원으로 선출돼 지금까지 현역에서 유일한 종신위원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지난해 FIFA 회장 시절 마케팅 대행사인 ISL로부터 100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터지면서 IOC 윤리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아 왔다.
이 스캔들에는 세네갈 출신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과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 축구연맹 회장까지 연루돼 줄줄이 망신을 당하면서 결국 아벨란제 본인도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 스캔들을 조사해 온 IOC 윤리위원회는 이번 주 중으로 아벨란제에게 자격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었다. 이로써 전세계 체육계를 호령했던 아벨란제는 불명예스런 최후를 맞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