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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공을 잘 찬다는 선수가 모이는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역대 사령탑의 공통된 고민 중 하나가 측면 수비수 찾기였다. 여전히 2002 한일 월드컵 세대인 송종국, 이영표의 이름이 오르내릴 정도다.
크로아티아와 K리그를 누비며 프로 14년 차를 맞이한 정운은 국내에 좋은 자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태극마크와 인연은 없었으나 K리그1 베스트11에도 선정됐고 대표팀 발탁 여론까지 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먼저 정운은 현재 대표팀에 있는 이명재를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는 나와 비슷한 성향”이라며 “충분히 대표팀에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운은 향후 대표팀 측면을 든든하게 지킬 선수들로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박민서(울산HD) 등에게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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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3년 차 황재원 역시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30경기 이상 출전하며 유럽 진출 이야기도 나온다. 데뷔 초 쉽게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민서는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 2023년 경남FC와 지난해 서울 이랜드에서 맹활약하며 올 시즌을 앞두고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부름을 받았다.
1999년생인 최준부터 2000년생 박민서, 2002년생 황재원까지 잘 성장한다면 대표팀 측면의 10년을 책임질 자원들이다. 최준과 황재원은 A대표팀 발탁 이력이 있고 황재원은 경기까지 뛰었다.
정운은 “세 선수를 보면 모두 스타일은 다르지만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젊은 선수들이라 더 대단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모두 실력은 증명됐고 장점이 다른 선수들”이라며 “지도자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거기에 한국 축구에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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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축구 트렌드도 항상 변하기에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맞춰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누구나 실력이 있다는 건 알기에 노력을 통한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고 밝혔다.
정운은 노력 또한 재능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내 또래만 해도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정말 많았다”며 “난 흔히 말하는 전국 랭킹 100위에도 못 드는 선수였는데 지금까지 뛰고 있다는 게 새삼 놀랍다”며 노력과 꾸준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