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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제58회 체육의 날인 15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과 2020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상자만 참석하는 간소한 행사로 진행했다. 체육의 날 행사 또한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비대면 행사로 열렸다.
‘경기상’의 영예를 안은 김연경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탁월한 경기력으로 한국배구를 빛냈다. 아시안게임에선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 등을 이끌었다. 지난 1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에 출전해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 경기에 나서 올림픽 티켓을 가져오는 투혼을 펼치기도 했다.
김연경은 “배구인 중에서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됐는데,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과 각종 기록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많은 배구 후배들도 좋은 기회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래는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쉽기도 하다”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 꼭 통합우승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18년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 게임 육상종목에서 금메달 2개 등을 수상한 장애인 육상 국가대표 전민재의 어머니 한재영 씨가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올해 수상자는 대한민국체육상 9명,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50명(청룡장 8명, 맹호장 16명, 거상장 10명, 백마장 4명, 기린장 2명, 체육포장 10명) 등 총 59명이다. 대한민국체육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0만 원이, 특별상인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 수상자에게는 감사패와 소정의 부상이 수여된다.
1963년에 제정돼 58번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체육상은 매년 우수선수와 지도자, 체육진흥 및 연구 등 총 9개 분야(대통령상 7개 분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1개 부문, 특별상 1개 분야)에서 공적이 있는 자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연구상에는 손석정 남서울대학교 교수, 지도상에는 서울특별시 펜싱팀 조종형 감독, 공로상에는 대한럭비협회 이상웅 회장, 진흥상에는 오산시 체육회 한종우 사무국장, 극복상에는 인천광역시 장애인사격연맹 심재용 사무국장, 특수체육상에는 오광진 한국복지대학교 교수, 심판상에는 김경민 축구 국제심판이 선정됐다.
체육발전유공 훈포장 등 정부포상은 우리나라 체육발전을 위해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의 상이다. 각 훈포장 수상자의 훈격은 국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적과 국제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선수와 지도자의 성적을 환산한 누적 점수 등을 토대로 선정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올해 포상자는 청룡장에 대한빙상경기연맹 박승희 선수와 서울시 장애인론볼연맹 곽영숙 선수 등 8명, 맹호장에 세종시체육회 펜싱팀 신아람 선수와 경기도장애인배드민턴협회 이미옥 선수 등 16명, 거상장에 대한레슬링협회 노재현 코치와 음성여자중학교 사이클 종목 진용철 감독 등 10명, 백마장에 대전시 태권도협회 김도경 선수와 고양시 재활스포츠센터 이석산 센터장 등 4명, 기린장에 대한사격연맹 서주형 선수 등 2명, 포장에 대한검도회 유연서 선수와 대한장애인양궁협회 박대윤 코치 등 10명이 선정했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체육인들이 일구어낸 성과가 국민들께는 희망과 자긍심을 선사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처럼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의지와 희망의 원천 또한 체육 분야에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도 체육인들의 활동에 관심을 갖고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