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또 여혐 논란…"아침밥 안 차리는 여자, 바람 피울 듯"

최희재 기자I 2025.01.17 16:43:53

유튜브 채널 '인생84' 업로드
시대착오적 발언 논란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또 다시 성차별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사진=‘인생84’ 캡처화면)
기안84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형수님의 하루’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기안84는 절친한 배우 이시언의 아내이자 배우인 서지승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기안84는 서지승과 버스를 타고 서지승이 일하는 아르바이트 장소로 향했다. 기안84는 서지승에게 다짜고짜 “시언이 형 아침밥은 해주냐”고 물었다.

서지승은 “오빠가 일 없으면 해준다”고 답했다. 이에 기안84는 “시언이 형이 밥상 차리라고 계속 말하지 않나”라고 질문했고, 서지승은 “차라리 말해줬으면 좋겠다. 내일 뭐 먹고 싶다고 얘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밥 해달라고 안 했는데 형수님이 직접...”이라며 말을 이어갔다. 서지승은 “우리 오빠 살을 누가 찌웠겠나”라며 웃어 보였다. 기안84의 밥 언급은 계속됐다. 기안84는 “저는 배달시켜서 먹는다. 여자친구가 해주는 건 아니지만 좋다. 먹고 싶은 메뉴를 먹으니까”라고 전했다.

결혼에 대한 환상이 있는지 묻자 기안84는 “남자들이 집착하는 게 아침밥이다. 왜 이렇게 아침밥에 집착하냐고 하는데, 밥이 문제가 아니고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진=‘인생84’ 캡처화면)
그러면서 “아침밥을 안 해주는 여자를 만나면 왠지 수영장에 가서 근육질 총각이랑, 헬스장 가서 젊은 트레이너랑 바람이 나지 않을까”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기안84의 황당한 상상에 서지승은 누가 그런 적 있는지 물었고, 기안84는 “인터넷에서 흉흉한 기사들을 많이 보지 않나”라고 답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에 서지승은 “그런 마음을 먹으면 그런 사람을 만난다.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걷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 공개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기안84의 발언이 시대착오적, 성차별적, 여성혐오적이라고 지적했다. 기안84는 지난 2020년에도 여혐(여성혐오)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바 있다.

당시 기안84는 웹툰 ‘복학왕’에서 대기업 인턴으로 근무 중이었던 여자 주인공이 회식 자리에서 배 위에 얹은 조개를 깨부순 뒤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해당 장면에는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는 문구가 적혔다.

이에 대해 주인공이 40대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가진 후 정직원으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묘사해 여성을 희화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기안84의 웹툰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이후 기안84는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멤버분들이나 시청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앞서 혐오 발언 외에도 장애인 비하 등 수많은 논란에 휩싸였던 바. ‘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등으로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며 연예대상까지 거머쥐었던 기안84의 책임감 없는 언행이 또 다시 논란을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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