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은 영화 ‘더 킬러스’(감독 김종관, 노덕, 장항준, 이명세) 개봉을 앞두고 2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더 킬러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단편소설 ‘살인자들’(더 킬러스)를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켜 4편의 살인극으로 한 작품에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다. ‘최악의 하루’,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 노덕 감독, ‘리바운드’, ‘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형사 Duelist’ 이명세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써니’, ‘수상한 그녀’, ‘머니게임’ 등 영화와 드라마를 연이어 히트시키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심은경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심은경이 한국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은 일본 진출 이후 무려 6년 만이다. 심은경은 네 감독과 함께한 뜻깊은 작품 ‘더 킬러스’의 초청으로 지난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관객들과 먼저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더 킬러스’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돼 먼저 베일을 벗었다. 심은경은 “사실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적으로 초청받아 레드카펫도 밟고 공식 일정을 소화한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너무 영광이었고 사실 너무 신이 났다. 신이 나서 GV(관객과의 대화) 하던 첫날은 텐션이 너무 올라 쓸데없는 이야기들도 많이 했던 거 같다”고 쑥스러워 하면서도, “노덕 감독님 성대모사까지 했다. 나중엔 ‘안되겠다, 자중해야겠다’ 반성한 에피소드도 있었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그래서 한동안 매일이 부산영화제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특히 그는 부산영화제 개막식 당시 현장에서 오랫동안 팬으로서 동경해왔던 중국의 톱스타 주동우를 만나기도 했다. 당시 주동우와 다정히 찍은 투샷 인증샷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에 올리며 자랑스러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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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중국어를 잘 모르는 관계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짧았다. ‘워 아이니’(사랑해), ‘씨에 씨에’(감사합니다)만 남발했다”라며 “다행히 주동우 배우님의 매니저분께서 한국어를 할 줄 아시더라. 저희에게 먼저 사진 촬영하셔도 된다며 다가와주셨다. 그 감사한 배려를 받으며 ‘역시 주동우 언니는 클래스가 다르다’고 또 한 번 느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유발했다.
심은경은 “또 주동우 언니가 저를 알고 계시더라. 영화 ‘수상한 그녀’를 봤다고, ‘당신 연기를 좋아한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영광스러웠다”며 “거기에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씨에 씨에’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이참에 중국어도 열심히 배워 나중에 기회가 닿는다면, 또 만나 유창하게 인사드리고 싶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한편 ‘더 킬러스’는 오는 10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