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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막내 3인방' 임동혁·임성진·박경민, 男배구 미래 이끈다

이석무 기자I 2022.07.21 16:17:21
임동혁. 사진=KOVO
임성진. 사진=KOVO
박경민. 사진=KOV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999년생 막내 3인방’ 임동혁(대한항공), 임성진(한국전력), 박경민(현대캐피탈)이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희망으로 떠올랐다.

임도헌 감독은 오는 28일부터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을 앞두고 임동혁, 임성진, 박경민을 동시에 발탁했다. 이들은 1999년생 젊은 피들이다.

토종 라이트 임동혁은 최연소 국가대표 선수 타이틀을 갖고 있다. 10대 시절부터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경험을 쌓았다.

임동혁의 반가운 동료들도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 4강 멤버인 레프트 임성진, 리베로 박경민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당시 U19 대표팀은 라이트 임동혁을 중심으로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며 24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임동혁은 대회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던 세 선수는 성인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대표팀에서 서로 의지하며 기량을 갈고 닦고 있다.

임동혁은 “21세 이하(U21) 청소년대표팀에 모인 뒤 3년 만에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만나는 것 같다”며 “2년 전에는 대표팀 막내가 나 혼자였는데 지금은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친구들이 함께 들어와 서로 의지하고 있다”며 소감을 전했다.

임성진도 “나중에 나이 들어서 다시 만나자고 농담으로 말는데 생각보다 일찍 만나게 돼 기분이 좋았다”면서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2017년 고교생 신분으로 프로에 데뷔했다. 임성진과 박경민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섰고, 이제 두 번째 V리그를 마쳤다. 세 선수 모두 프로 무대를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이다.

대표팀에는 한국에서 내로라 하는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표팀 형들을 보며 자극을 받고 있다.

박경민은 “(정)민수 형이 리베로는 자신감이 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며 “지난 시즌 때 나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해서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임성진은 “난 리시브를 잘해야 하는 포지션이라 형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며 “이런 기회를 얻는 것조차 소중하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허수봉과 선의의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는 “수봉이 형과 내가 갖고 있는 장단점이 다르다”며 “수봉이 형은 스킬 부분이 더 좋고, 난 파워나 높이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편이다”며 “서로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 만큼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챌린저컵에서 우승해 내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1차 목표다. 상대팀은 만만치 않다. 쿠바, 튀니지, 튀르키예, 카타르, 칠레, 체코, 호주가 출격한다.

박경민은 “모두가 강팀이지만 한 팀을 꼽자면 카타르다”며 “수비를 하더라도 불필요한 동작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외국인 선수 서브도 한 번에 점수를 내주지 말자는 생각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진도 “상대팀 서브가 좋은데 어택라인 쪽에만 띄어놓으면 세터 (한)선수 형과 (황)택의 형이 충분히 플레이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 앞에 서는 것은 오랜만이다. 임동혁은 “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는 게 영광이다”며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개최국 한국은 대회에 참가하는 8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낮은 호주와 바로 8강에서 격돌한다.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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