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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우스는 26일(현지시간)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 시절 강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5일(한국시간) 독일 볼프스부르크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실책으로 골을 헌납했다.
김민재는 1-1로 맞선 후반 10분 백패스를 시도한다는 게 볼프스부르크의 파트리크 비머에게 차단당했다. 볼프스부르크가 기회를 살리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는 전반 7분에도 페널티박스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에게 시도한 패스가 상대 선수에게 읽히며 위기를 맞을 뻔했다. 다행히 우파메카노가 한발 앞서 걷어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뮌헨은 김민재의 실수에도 3-2로 힘겹게 승리하며 한숨 돌렸다. 김민재는 81분을 소화한 뒤 후반 34분 교체됐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5.6점을 부여했다. 이날 출전한 뮌헨 선수 중 가장 낮았다.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향해 “나폴리에서 한 것처럼 뛰는 게 불가능하다. 나폴리 시절 보여준 태클에서 강점도 이젠 없다”라며 “뮌헨에서 보여준 플레이는 전혀 다르다”라고 꼬집었다. 빌드업 전개 상황에서도 “공을 그냥 넘긴다”라며 “그건 내가 기대하는 뮌헨의 최고 수준의 플레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민재의 기분을 상하게 할 생각은 없으나 패스를 특별히 안정감 있는 수준으로 하지 못한다”라며 “처음부터 그런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마테우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난 중앙 수비수 마테이스 더리흐트를 그리워했다. 마테우스는 “더리흐트를 팔지 않았다면 지금 뮌헨을 걱정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선수들도 수비진이 흔들린다는 걸 안다. 이런 결정을 내린 사람을 포함한 많은 이가 고개를 젓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에도 마테우스는 김민재를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김민재는 우리가 바랐던 정도를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김민재를 뮌헨의 불안 요소로 꼽기도 했다.
현역 시절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뛰었던 마테우스는 뮌헨에서 410경기를 뛰며 100골 50도움을 기록했다. 독일 대표팀 일원으로도 A매치 150경기 23골을 남겼다. 월드컵 1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회, 분데스리가 7회, 포칼컵 3회, 세리에A 1회, 유럽축구연맹(UEFA)컵 2회 우승을 차지했고 1990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