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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요섭(28)이 긴 부진의 시간을 끊고 제자리를 찾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원더클럽 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8언더파 64타를 몰아치며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적어낸 뒤 정상 복귀에 자신을 보였다.
서요섭은 27일 인천 클럽72 하늘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전반과 후반에 각 4타를 줄여 8언더파 63타를 쳤다. 버디는 9개 뽑아냈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올해 기록한 유일한 60대 타수다.
2019년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서요섭은 2021년과 2022년 2승씩을 추가해 5승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특히 올해는 4월 시즌 개막 이후 이달 초 끝난 KPGA 선수권대회까지 9개 대회에 출전해 8번이나 컷 탈락했을 정도로 성적이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해 19회 라운드하면서 언더파 성적을 낸 것은 3번에 불과했다. 4월 KPGA 파운더스컵 1라운드 78타 이후 5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5개 대회(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 KPGA 클래식 제외)에선 연속으로 오버파 경기를 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서요섭은 시즌 초에 어긋난 경기력을 쉽게 회복하지 못한 것과 티샷 난조 등 기술적인 부분 그리고 계속된 컷 탈락으로 심리적인 조급함이 더해진 것을 긴 부진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그는 “시즌 초반엔 티샷도 안 됐고 그린적중률 등도 많이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컷 탈락을 반복하다 보니 조급함도 생겼었다”라며 “그러다 하나씩 내려놓게 됐고 마음이 편해지면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분위기를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시즌 첫 60대 타수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다는 예보가 있으니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지키는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후 2시 현재 서요섭이 단독 선두에 올랐고, 같은 조에거 경기한 최승빈은 7언더파 64타를 쳐 1타 차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김한별과 이정환, 이대한, 전준형은 나란히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