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보베’는 여자 출연자 5명이 남자친구들이 벌이는 노래 대결을 두고 투자 게임을 진행하는 과정을 그리는 포맷의 예능이다. 총 4번의 라운드를 거쳐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가운데 우승한 커플은 마지막까지 지켜낸 금액의 두 배를 상금으로 받아갈 수 있다. 여자친구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친구에게 투자금을 ‘올인’할 수도 있고, 노래를 잘 할 것 같은 다른 남자친구에게 분산 투자를 할 수도 있다.
연출을 맡은 원정우 PD는 25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색다른 음악 프로그램을 만들기 고민하다가 요즘 유행하는 커플 콘텐츠와 투자, 재테크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동 연출자인 김세민 PD는 “커플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은 있는데 실제 커플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은 없지 않나”라며 “실제 커플들의 심리 게임을 다루면 더 리얼하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커플들에 대해선 “모집 공고를 낸 두 달 전부터 세상에서 남자친구가 노래를 제일 잘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섭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연자 중에서 남자친구와 사귄지 한달 만에 경기도에서 울산으로 이사한 분도 있고, 현 남자친구에게 반해서 ‘환승연애’한 분도 있다”며 “각양각색 커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단독 MC라 부담스럽긴 한데 성격상 부담을 이겨내고 해내는 걸 좋아한다”며 “저를 선택해주신 분들을 위해 기대치 이상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현희, 솔지, 아이키, 가비, 시미즈, 장예원, 임라라 등 여자 연예인들은 ‘여심 판정’으로 프로그램에 함께한다.
가비는 “남자친구에게 투자를 하다는 개념이 새롭게 다가왔다”며 “커플들이 꽁냥꽁냥하기도 하고, 서로에게 실망하기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재미있더라”고 말했다.
시미즈는 “해외 프로그램까지 챙겨볼 정도로 연애 관련 콘텐츠를 좋아한다.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눈 호강과 귀 호강을 하고 있다”면서 “반전도 있고 감동도 있는 프로그램이다. 커플끼리 함께 보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아이키는 “결혼한 지 10년쯤 됐다. 요즘 커플들을 보면서 설레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었다”며 “MZ세대 커플들의 리얼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을 보탰다.
홍현희는 “가수는 아니라 노래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촉이 좋은 편이다. 느낌대로 투표에 임할 예정”이라고 했다.
‘마보베’는 이날 밤 9시 20분 첫방송한다. 원정우 PD는 “최초로 시도해본 것들이 많고 MZ세대 취향에 맞춰 흐름도 빠르게 편집했다”고 강조했다. 김세민 PD는 “Mnet 내부에서는 이미 재미있다고 난리가 났다. 프로그램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푸시고 힐링하셨으면 한다”며 시청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