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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보그 코리아’는 22일 김연아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연아는 크리스찬 디올 뷰티와 함께한 화보에서 디올의 대표적인 바(Bar) 재킷, 스커트, 드레스 등을 입고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되새기는 신조가 있냐’는 질문에 “‘정신이 몸을 지배한다’ 경기 전 불안과 긴장을 떨치기 위해 완벽하게 경기하는 모습을 머릿속으로 수백, 수만 번 시뮬레이션했다. 부상 등으로 위기가 닥칠 때는 ‘지금은 잠시 쉬어갈 타이밍’으로 여기며 조급해하지 않으려 마음을 다 잡았다”고 전했다.
또 ‘대한민국 국가 대표들의 롤모델로서 느껴지는 책임감이 있을 거다’라는 말에 “스포츠 역사는 남성만을 위한 활동에서 비롯되었지만 오늘날 여성들의 영역은 계속 확장되고 있다. 여성들의 선한 영향력이 스포츠를 넘어 지구 전체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가장 자신감 넘치던 때를 기억하냐’는 물음에 “은퇴한 순간이 떠오른다. 18년이라는 선수 생활을 회고해보면, 끝이 보이지 않던 길고 어두운 터널을 통과한 제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또 ‘역경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이제야 말하지만, 그 모든 험난한 과정을 겪기에 전 너무 어렸다(웃음).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힘든 기간이었지만 보란 듯이 이겨냈기에 미래에는 어떠한 위기가 닥쳐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당당하고 용기 있는 애티튜드를 갖기 위한 조건’에 대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자아 성찰하며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당당함은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할 때 자연스럽게 드러난다”고 했다.
‘김연아의 다음은 뭔가?’라는 물음에 그는 “‘피겨스케이팅’이라는 종목 자체가 생소하던 한국에서 제가 선수로서 인정받고 성장할 수 있었듯, 스포츠뿐 아니라 다채로운 영역에서 많은 인물이 인정받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일”이라고 밝혔다.
또 후배들과 동시대 우리 여자들을 위한 조언으로 “목표를 이루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스트레스와 장애물에 조급해하지 마라. 지혜롭게 원인을 분석하고 차근차근 해결한다면 반드시 좋은 미래가 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