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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 측은 로버트 드 니로의 선정 이유에 대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로, 미소 하나 혹은 날카로운 눈빛 하나로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전설적 존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드 니로 역시 칸 영화제 측을 통해 명예황금종려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로버트 드 니로는 “지금처럼 세상이 서로를 갈라놓고 있는 이 시기에 칸 영화제는 우리를 하나로 모은다”라며 “마치 집으로 돌아온 기분”이라고 전했다.
칸 영화제는 세계 영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영화인들을 기리고자, 특별상인 명예 황금종려상을 매년 수여하고 있다. 그간 조디 포스터, 톰 크루즈, 해리슨 포드, 메릴 스트리프 등 베테랑 할리우드 배우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그리팅’(1968)으로 데뷔한 드 니로는 영화적 동료이자 절친한 사이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흥행작 ‘비열한 거리’(1973)에서 주연을 맡으며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택시 드라이버’(1976), ‘뉴욕, 뉴욕’(1977), ‘분노의 주먹’(1980),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 ‘좋은 친구들’(1990) 등 굵직한 명작들에서 연달아 주연을 맡아온 그는 스코세이지 감독의 페르소나로 강렬한 열연을 펼치며 활약했다. 노년에 접어든 이후에도 ‘아이리시맨’(2019), ‘플라워 킬링 문’(2023) 등에 출연해 식지 않는 연기 열정을 보여줬다.
다른 감독과도 꾸준히 작업한 그는 ‘대부 2’(1974·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미션’(1986·롤랑 조페), ‘케이프 피어’(1991·J. 리 톰슨), ‘히트’(1995·마이클 만), ‘인턴’(2015·낸시 마이어스), ‘조커’(2019·토드 필립스) 등에 출연했다.
로버트 드 니로와 칸영화제와의 인연도 깊다. 주연작인 ‘택시 드라이버’와 ‘미션’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고 2011년에는 심사위원장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