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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파친코’ 시즌2(이하 ‘파친코2’) 제작발표회에서 아픈 시대상을 담은 작품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애플TV+ ‘파친코’는 금지된 사랑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로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을 오가며 전쟁과 평화, 사랑과 이별, 승리와 심판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연대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시즌1에 이어 윤여정은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가정을 지키고자 하는 주인공 선자의 노년 시절을 연기했다. 그는 둘째 아들 역을 맡은 아라이 소지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도 전했다. 아라이 소지는 자이니치(재일 한인) 3세로 알려져 있다.
윤여정은 “역사의 뒷 얘기를, 실제 얘기를 듣는 게 감사하면서도 그들의 삶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몰랐던 시대를 살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또 윤여정은 “저한테 역할이 왔을 때 충실하려고 한다. 작품이 좋았던 것 같다. 이 여자는 못 배우고 가난했는데도 천박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과 정신이 우선이었던 여자여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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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런 시대를 통해 이제는 조금만 노력을 기울이면 여러 콘텐츠나 플랫폼을 통해서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역사적인 사건과 순간을 돌아보고, 소외받고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짚었다.
젊은 선자 역의 김민하는 “정말 많이 배웠다.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 자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나오고 나서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공감해줬다. ‘나의 이야기를 보는 것 같다’는 피드백을 받았을 때 너무 감격스러웠다. 우리나라의 이야기가 (다른 나라에서도) 통합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게 감동이었고, 이런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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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선자 역을 맡은 김민하는 “시즌1보다 7년이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세월을 많이 녹여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극 중) 두 아이가 자라나고 있고, 아들과의 관계도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시즌2에서는 모성애,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은채는 젊은 시절의 경희 캐릭터에 대해 “시즌1에선 아직 적응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혼돈을 겪는 많이 부족한 캐릭터였다면 시즌2에서는 그 세월을 좀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많은 것들을 내려놓으면서 적응해나가는 강인해진 경희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은채는 국내가 아닌 해외 제작진과 협업한 소감에 대해 “세트장에 갔을 때 느껴지는 웅장함이 있었다. 큰 규모인데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었다”며 “조금 특수하게는 한국인 배우, 외국인 배우들이 다 같이 현장에 있어서 대화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의 갈래가 있었다. 어렵기도 하지만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창호 역을 연기한 김성규는 시즌2에 새로 합류했다. “그 전과 만났던 역할과는 다른 결이 있었다. 합류하게 된다고 해서 굉장히 놀랐고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안돼서 조용하게 기뻐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비하인드를 남겼다.
‘파친코’ 시즌2는 23일 첫 번째 에피소드 공개를 시작으로, 10월 11일까지 매주 한 편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