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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4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던 음바페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 여름까지 5년이고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간 문제로 여겨졌던 음바페의 레알행이 공식 발표되면서 티에리 앙리 프랑스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게 됐다. 앞서 앙리 감독은 25명의 올림픽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워렌 자이르-에메리(이상 PSG), 마티스 텔(바이에른 뮌헨), 레슬리 우고추쿠(첼시), 마이클 올리세(크리스탈 팰리스) 등이 이름을 올렸고 연령 초과 선수(와일드카드)로는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리옹)와 장 필리프 마테타(팰리스)가 합류한다. 음바페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림픽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에 선수 차출 의무가 없다. 소속팀의 허가가 필수다. 가뜩이나 구단이 선수를 보내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올여름 일정은 빡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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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 감독 역시 선수 차출 어려움을 밝혔다. 그는 “협상은 없었다”라며 “도착하면 (차출 여부를) 물어보고 거절당한 뒤 돌아오는 것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프랑스 축구계는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기에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까지 나설 정도다. 반면 해외 구단은 다르다. 해당 선수가 프랑스가 아닌 해외 구단 소속이라면 차출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유로 2024에서 프랑스 대표팀의 성적과 무엇보다 음바페의 레알 이적 여부가 올림픽행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 레알 소속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도 올림픽 대표팀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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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앙리 감독은 끝까지 음바페 차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마르카’는 “최종 명단은 내달 초 공개된다”라며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카마빙가 등 새로운 얼굴이 포함될 수도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와일드카드 한자리를 비워둔 앙리 감독은 “절대 첫 번째 신호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겠으나 우리가 협상할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라면서도 “결정은 소속 구단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